무뇨스 사장 "中, 가장 중요한 EV 시장"…'아이오닉 V'로 반등 시작
CATL·모멘타 협업…기술·현지화 결합
2030년 20개 모델·50만대 목표…"겸손 배워 다시 도전"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중국은 가장 중요한 전기차(EV) 시장이다. 현지화를 통해 2030년까지 20개 신차를 출시하고 연간 50만대를 판매하겠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005380) 대표이사 사장이 현지화로 중국시장 재공략을 선언했다. 그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베이징 모터쇼가 열린 중국 베이징 국제전람중심 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국 주요 기업과 협업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현지 전기차 브랜드와 경쟁하겠다고 설명했다..
무뇨스 사장은 "총 20개 모델을 2030년까지 중국에 출시할 것"이라며 "매년 9%씩 성장해 2030년까지 50만대 판매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 내수와 수출 물량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그는 "현대차는 현재 가장 EV 성적을 잘 내는 회사"라면서도 "중국 OEM과 경쟁에서도 잘하고 있지만, 현지화라는 요소를 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 시작은 이날 공개한 '아이오닉 V'다. 아이오닉 브랜드 최초의 중국 전략형 모델로 베이징자동차그룹(BAIC), CATL, 모멘타 등 현지 기업과 협업해 완성했다.
무뇨스 사장은 아이오닉 V에 대해 "중국 시장 턴어라운드를 가속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아주 중요한 모멘텀"이라며 "현대차는 지난 24년간 1200만대가량을 중국에서 판매했다. 아이오닉 V는 이런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중요한 EV 시장일 뿐 아니라 첨단기술이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다"며 "현대차 상품에도 이런 것을 녹여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현지화' 이유를 재차 설명했다.
또한 "중국에서 성장하면 다른 권역에서의 리스크를 예방하는 기회도 될 것"이라며,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공세를 키우는 중국 전기차 브랜드에 맞서 본토에서부터 경쟁력을 증명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아이오닉 V는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 '디 오리진(The Origin)'을 반영해 개발됐다. 이상엽 현대제네시스 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은 "안전한 방법이 아닌 혁신적 방법을 찾으려 했고, 그 과정에서 중국 고객의 소구점을 찾았다면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향후 중국에서 행성 콘셉트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비너스(Venus), 얼스(Earth) 등 중국 특화 모델을 올해 말 선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모멘타와 협업을 강화해 아이오닉 라인업에 자율주행 레벨 2++를 적용할 계획이다.
글로벌 전략인 'In China, For China, To Global'에 대해선 "중동이나 중남미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저우타오 베이징현대 동사장은 "플랫폼은 콤팩트와 중대형 두 가지로 하나는 EV, 또 하나는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라며 "2년 이내에 6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최근 부진한 이유에 대해 "상황이 좋을 때 안주하고 스스로 과신하게 되는 경향이 있었다"며 "중국에서는 변화가 매우 빠르게 일어나는데 결정 속도가 느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에서 겸손해지는 법을 배웠다. 과신하지 않고 더 겸손하고 치열하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보조금 정책 변화에 대해선 "시장 수요가 22% 정도 줄었다"면서도 "지원책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근원적인 경쟁력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저우타오 동사장은 "중국 소비자는 전동화는 기본이고 지능화(스마트화)가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됐다"며 "이러한 방향에 맞춰 NEV 전환을 준비하고 자율주행 레벨 3까지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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