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사상 첫 배당 정상화 결실…글로벌 전략 거점 역할 확대
회생 여부 불투명→자립형 경영 구조 회복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한국GM이 2018년 유동성 위기 이후 사상 첫 배당을 최근 진행하면서 경영 정상화의 결실을 거두고 있다. 생존을 넘어서 제너럴모터스(GM) 글로벌 네트워크 내에서 높은 수익성을 창출하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한국GM에 따르면 올해 들어 총 88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한 데 이어 중간 배당도 시행하기로 의결했다. 배당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한국GM은 2018년 완전자본잠식과 전북 군산 공장 폐쇄 등으로 회생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위기에 내몰린 바 있다. 이에 정부와 산업은행, GM본사는 공동으로 경영 정상화 방안을 추진했다.
당시 GM은 출자 전환과 신규 자금을 합쳐 총 64억 달러(당시 약 3조 8800억 원)을 투입했고, 산업은행 또한 7억 5000만 달러(당시 약 8100억 원)를 우선주 형태로 투자했다. 총 71억 5000만 달러(당시 약 7조 6900억 원)의 자금이 투입된 것이다.
GM(77%)과 산업은행(17%)이 지분 비율에 따라 공동으로 추진한 계획을 토대로 한국GM은 사업 구조 전반을 재정비하는 구조적 개혁을 추진했다. 생산 효율성 개선, 고정비 절감, 수익성 강화 중심의 제품 전략 재편 등 체질 개선을 추진하며 경쟁력 회복을 목표로 했다.
체질 개선은 실적 반등으로 이어졌다. 국내에서 개발·생산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는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거뒀다. 특히 글로벌 수요가 높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며 한국GM의 생산 모델이 GM 포트폴리오 내에서 가치를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그 결과 한국GM은 2014년부터 이어져 온 적자의 고리를 끊고 2022년 2101억 원의 순이익을 기반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2023년 1조 4900억 원 이상, 2024년 2조 2000억 원, 2025년 4314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4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주요 생산 시설에 대한 투자 또한 진행됐다. 2021년과 2022년에는 경남 창원공장에 9000억 원, 인천 부평공장에 2000억 원 투자를 진행해, 도장공장을 신축하고 프레스·차제·조립공장을 개선했다. 이를 토대로 연간 최대 50만 대 생산 역량을 확보했다.
실적 개선을 넘어 외부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인 경쟁력을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자립형 경영 구조로 전환이 완성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제품 기획부터 생산, 글로벌 판매까지 밸류체인이 안정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확정된 8800억 원 규모의 투자와 사상 첫 배당은 한국GM의 경영 정상화가 새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로 평가된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4400억 원은 국내 생산 모델의 상품성 강화를 위한 업그레이드에 활용하고, 올해 추가로 발표한 4400억 원은 신규 프레스 설비 도입을 포함한 생산 운영 인프라 개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투자에 이어 주주 배당을 통해 성과를 공유하는 구조는 재무 건전성이 정상 궤도에 올라섰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산업은행의 경우 최근 배당 확정으로 투입한 자금을 배당금 형태로 보전할 수 있게 됐다. 정책적 판단과 투자 관점 모두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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