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구글·엔비디아와 '동맹'…자율주행·로봇 주도권 쥔다
2027년 레벨2+ SDV 개발·2029년 도심 자율주행 적용…E2E 모델 고도화
보스턴다이나믹스 10년 내 범용 로봇 대중화…시너지로 제조 혁신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현대차(005380)그룹이 엔비디아, 구글 딥마인드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전방위적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엔드투엔드(E2E)를 적용한 자율주행 차량의 출시를 앞당기고 기술 고도화를 통해 미래 자동차 기술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보스턴다이나믹스는 향후 10년 내 범용 로봇의 대중화를 목표로 로봇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기아는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이같은 내용의 현대차그룹의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인공지능(AI) 기술이 본격화되면서 자율주행 분야의 경쟁 패러다임도 개별 기술의 우수성에서 데이터의 규모와 활용 구조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센서 표준화를 핵심 전략으로 채택하고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으로 데이터 연합을 구축함과 동시에 연간 수백만 대의 글로벌 판매를 통한 실주행 데이터를 축적해 데이터 축적, 학습, 성능 개선, 제품 적용이 반복되는 데이터 선순환 체계를 구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 기술은 시장 출시 시점을 앞당기고 동시에 장기적인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두 가지 전략으로 추진한다.
먼저 검증된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센서 및 시스템의 표준화를 조기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양산 차량을 빠르게 시장에 출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즉각적인 가치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양산된 차량에서 축적되는 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자체 엔드투엔드(E2E) 자율주행 모델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자율주행 기술의 높은 안정성과 신뢰성을 자체 기술로 확보하는 것이다.
기아는 두 가지 전략이 단순한 병렬 추진이 아니라고 밝혔다. 외부 협력을 통해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이고 그 과정에서 확보한 실제 양산 데이터와 경험을 바탕으로 내재화 기술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로 지속 가능한 자율주행 기술 주도권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이에 따라 고속도로에서 레벨2+ 기술을 탑재한 첫 번째 SDV 모델을 2027년말까지 개발을 완료한다. 2029년 초에는 고속도로는 물론 도심 환경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 2++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기아의 첫 번째 SDV 차량에는 SDV 아키텍처 'CODA'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 차량용 에이전틱 AI '글레오 AI' 등 현대차그룹이 축적해 온 SDV 기술이 집약 적용된다.
로보틱스 분야 시장 리더십 구축에도 나선다. 현대차그룹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나믹스는 향후 10년 내 범용 로봇의 대중화를 목표로 '어디든 이동하고, 주변 환경을 인식하며 무엇이든 조작할 수 있는' 로봇 기술 구현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 생산시설 연계 수요 확보 및 데이터 수집 △AI 기반시설·인재에 5억 달러 이상 투자와 구글 딥마인드·엔비디아 등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피지컬 AI 및 VLA 개발 역량 확보 △현대모비스 협업(차세대 아틀라스 액추에이터) 등 그룹 공급망 활용한 규모의 경제 실현을 3대 차별화 전략으로 추진한다.
제품 로드맵 측면에서는 아틀라스 등 주요 로봇을 현재 검증된 기술 기반에서 시작해 AI 학습을 통해 점차 고난도 작업으로 확장해 나가는 단계적 방식으로 운영한다.
그룹 내 시너지 효과도 노린다. 물류 혁신 분야에서는 기아 PBV(PV7·PV9)에 스트레치·스팟을 결합한 풀스택 설루션으로 연간 288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신시장 개척에 도전한다.
아틀라스는 2028년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본격 투입하는 데 이어 2029년 하반기 기아 조지아 공장(KaGA)에 투입한다. 또한 글로벌 공장으로의 단계적 확대를 추진하며 제조 현장의 16개 핵심 공정을 선별해 안전·생산성·품질 향상을 도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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