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보다 성장 집중' 볼보 "공격적 가격 정책으로 年 3만대 판매"
EX90 판매량 2000대 목표…하반기 ES90 출시로 '쌍끌이'
"EX30, 기아 EV3와 비슷한 가격…예상보다 뜨거운 반응"
- 박종홍 기자
(인천=뉴스1) 박종홍 기자
"빠른 시간 안에 한 해 3만 대를 판매하는 브랜드, 프리미엄 시장의 10% 이상 차지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겠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1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볼보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X90 공개 행사에서 "전기차 시장에서 베스트 셀링 모델을 확보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988년 국내에 처음 진출한 볼보는 2010년대 중반부터 성장세를 보이며 2019년 연간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한 바 있다. 2023년에는 1만 7018대로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2년간 1만 5000대 안팎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이를 두고 "본사로부터 성적이 좋지 않다고 혼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 대표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 브랜드들과 비교하면 볼보가 가솔린 모델로는 1등하기가 쉽지는 않다"면서도 "최소한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선 각 세그먼트별로 가장 좋은 상품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대표 모델이 되겠다는 게 저희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부터 인도가 시작되는 EX90은 올해 500대를 시작으로 향후 연간 판매량을 2000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볼보는 올해 하반기 플래그십 전기 세단 ES90도 출시하며 국내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볼보코리아는 국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EX90 가격은 트윈 모터 플러스 모델 기준 동급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XC90 T8에 비해 1000만 원 낮은 1억 620만 원으로 책정했다.
앞서 지난 3월엔 소형 전기 SUV EX30과 EX30 크로스컨트리(CC) 모델의 가격을 700만 원 가량 인하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선 "테슬라가 쏘아 올린 공으로 인해 볼보를 비롯한 브랜드들이 전략적 가격 책정을 하고 있다"며 "EX30이 지난해 론칭 초반기엔 꽤 잘 판매됐지만 이후 가격 포지셔닝 변경 이후에는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1년 동안 원화는 스웨덴 크로나 대비 20%가량 평가 절하됐는데 가만히 있어도 수익이 20% 떨어진다는 뜻"이라며 "그럼에도 "EX30의 가격을 리포지셔닝한 이유는 최고의 상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판매량을 확대하면서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적으로 끌고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보코리아에 따르면 EX30 모델의 경우 지난해 1228대를 판매했는데, 올해에는 가격 인하 이후 2주 만에 2000대 이상의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같은 세그먼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기아 EV3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는데 반응이 생각 이상으로 뜨겁다"며 "저희에게 오지 않았던 고객에게 조금 더 많은 기회를 드리려는 전략적 가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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