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크루젠 GT 프로' 출시 "프리미엄 SUV·전기차 공략"

SUV 비중 67.7%·전기차 15.8%…고인치 프리미엄 타이어 수요 급증
마일리지 20%↑·연비 14% 개선…하반기 북미 시장 공략 본격화

금호타이어가 17일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2026 금호 멤버스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크루젠 GT Pro를 선보였다.(금호타이어)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금호타이어(073240)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용 프리미엄 브랜드 '크루젠'(CRUGEN) 기술력을 집약한 '크루젠 GT Pro'를 출시하고 프리미엄 SUV 타이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전기차 확산과 SUV 중심으로 재편되는 시장 흐름에 맞춰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금호타이어는 1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2026 금호 멤버스데이'를 개최하고 크루젠 GT Pro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크루젠 GT Pro는 SUV와 전기차(EV)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KUMHO EV Technology'가 적용돼 내연기관차뿐 아니라 전기차에서도 최적의 주행 성능을 구현하도록 설계됐다. 전기차 특유의 높은 토크와 하중을 고려한 내구성과 정숙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금호타이어는 시장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크루젠 GT Pro 개발에 착수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SUV 점유율은 2019년 47.6%에서 지난해 67.7%까지 상승하며 핵심 차종으로 자리 잡았다. 같은 기간 전기차 비중도 3%에서 15.8%로 늘었고, 올해 들어서는 전기차 판매 증가세가 가속화하며 전동화 전환이 한층 빨라지고 있다.

특히 SUV 타이어 시장 내에서도 19인치 이상 타이어 비중이 같은 기간 25%에서 51.9%까지 확대되며 고인치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크루젠 GT Pro에 대해 "단순 이동 수단을 넘어 디자인, 브랜드 가치, 스포츠 세단 수준의 주행 성능, 도심과 레저를 모두 만족하는 활용성과 편안함까지 소비자 기대를 반영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1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크로젠 GT Pro 출시 현장에 전시된 크루젠 GT Pro. ⓒ 뉴스1 박기범 기자

이번 신제품은 승차감과 정숙성, 사계절 주행 성능, 고속 주행 안정성, 전기차 연동성에 초점을 맞췄다. 둥근 모서리 블록 디자인을 적용해 기존 제품 대비 승차감을 약 5% 개선했고, 타이어 내부에 소음 저감 장치를 적용해 최대 0.8데시벨 수준의 소음 감소 효과를 구현했다.

마일리지와 효율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크루젠 GT Pro는 전 규격에서 UTQG 트레드웨어 800을 기록해 경쟁 제품 대비 20% 이상 향상된 마일리지 성능을 제공한다. 실제 테스트 주행 마일리지는 약 12만㎞에 달한다.

효율성 측면에서도 국내 SUV용 타이어 중 유일하게 에너지소비효율등급(회전저항) 2등급을 획득했다. 최신 올 시즌 컴파운드 적용으로 연비 효율을 기존 대비 14% 개선해 '패밀리 SUV' 고객이 가장 중시하는 경제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주행 성능도 강화됐다. 지그재그 형태의 미세 홈 설계를 통해 마른 노면에서의 핸들링 성능을 높였고, 사이프 구조와 블록 강성을 개선해 젖은 노면에서도 안정적인 제동력을 확보했다.

타이어 측면에는 금호타이어의 기술력을 상징하는 'K 심볼'을 적용했으며, 레이저 미세 가공을 통해 빛 반사를 균일하게 만드는 '레이저 벨벳' 기술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외관을 구현했다.

자율주행 및 전동화 시대를 고려해 정숙성과 내구성을 강화한 점도 특징이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는 실내 정숙성과 승차감에 대한 요구가 높은 만큼, 노이즈 캔슬링 기술과 고하중 대응 설계를 통해 이런 요구를 충족했다.

출시 전 약 한 달간 자동차 동호회를 대상으로 진행한 체험 평가에서도 "외관 디자인이 우수하다", "연비 개선 효과가 체감된다"는 반응이 나왔다고 금호타이어는 전했다. 금호타이어는 "국내 시장에서 주요 경쟁사와 비교해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금호타이어는 하반기에는 대형 SUV 수요가 높은 북미 시장에도 크루젠 GT Pro를 출시할 계획이다. 제품은 18인치부터 22인치까지 총 53개 규격으로 운영되며, 국산차와 수입차를 포함한 다양한 프리미엄 SUV 차종에 대응할 수 있다.

판매 목표는 월 5만본이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는 "크루젠 GT Pro는 세단 중심에서 SUV 중심으로 변화하는 시장 흐름에 맞춰, 패밀리 SUV 고객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승차감과 경제성을 균형 있게 구현한 제품"이라며 "금호타이어의 기술력과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1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크로젠 GT Pro 출시 현장에 전시된 크루젠 GT Pro. ⓒ 뉴스1 박기범 기자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