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글로벌 수소차 판매, 전년比 24%↑…현대차 판매 1위 사수

현대차 신형 넥쏘 돌풍에 78%↑…도요타·혼다, 2·3위 유지
韓 84% 성장에도 中에 밀려 2위…유럽·日·美 두 자릿수 역성장

지난해 4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관람객들이 현대자동차 신형 수소연료전지차(FCEV) '올 뉴 넥쏘'를 살펴보는 모습(자료사진). 2025.4.4 ⓒ 뉴스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지난해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차(FCEV)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24.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체별 판매 1위는 현대자동차(005380)가 차지했다.

10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수소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4.4% 증가한 1만 6011대로 집계됐다.

기업별로는 현대차가 수소 승용차 '넥쏘'를 중심으로 총 6861대를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4월 넥쏘를 7년 만에 2세대 완전 변경 모델로 출시하면서 78.9%의 성장률을 기록한 결과다.

2위 도요타는 '미라이'와 '크라운' 등 수소 승용차 모델을 합해 116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39.1% 감소한 수준이다. 일본 내 판매량도 37.3% 줄어들었지만, 수소차 기술 개발과 인프라 구축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3위 혼다는 브랜드 유일의 수소차로 2025년형 혼다 'CR-V e:FCEV'를 미국과 일본 시장에 출시했으나 판매량은 185대에 그쳤다. CR-V e:FCEV는 수소연료전지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능을 결합한 최초의 SUV이지만, 반향을 일으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시장별로는 중국이 7797대로 1위를 유지했다. 중국 정부가 신에너지차 구매세 전액 면세혜택을 올해부터 50% 감면으로 변경하자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9.6% 늘어났다. 한국은 신형 넥쏘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84.4% 증가한 6802대를 기록했으나, 중국에 밀려 2위에 그쳤다.

그 외 유럽과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 시장은 판매량이 일제히 감소했다. 유럽에선 미라이와 넥쏘를 합쳐 566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23.1% 역성장했다. 일본은 미라이와 크라운 판매 부진으로 37.3% 감소한 430대, 미국도 CR-V e:FCEV 출시에도 미라이 판매가 대폭 줄어 37.7% 감소한 365대에 머물렀다.

지난해 글로벌 수소차 시장 성장은 현대차의 신형 넥쏘 출시에 따른 하반기 판매량 회복과 중국의 세제 개편 효과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SNE리서치는 올해 시장 상황이 △상용 중심 실증이 단발성 보급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운영으로 연결되는지 △충전 인프라의 확장 속도가 실제 운행 수요를 따라갈 수 있는지 △인프라 확충이 병목 없이 진행되는지 △보조정책이 흔들리지 않아 가격과 총소유비용(TCO) 전망이 안정되는지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