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작년 매출 첫 3조 돌파…美 관세에도 영업익 전년 수준

매출 3조1896억, 전년比 12.0%↑…영업이익 1702억, 1.1%↓
유럽공장 증설, 외형성장 견인…올해 믹스개선해 매출 3.3조 목표

서울 마곡에 자리한 넥센타이어 중앙연구소 '더넥센유니버시티' 전경(자료사진. 넥센타이어 제공).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넥센타이어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3조 원을 돌파했다. 미국 관세 영향에도 불구하고 제품 믹스 개선으로 전년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3조 3000억 원으로 설정했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 1896억 원 △영업이익 1702억 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0% 증가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3조 원 시대를 열었다. 2019년 처음으로 연간 매출이 2조 원을 돌파한 이후 6년 만이다. 2024년 1월 2단계 증설을 마친 유럽공장이 가동률을 높이면서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

또한 신차용 타이어(OE) 시장에서는 30여 개 글로벌 카메이커를 대상으로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아우르는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지역별로 최적화된 제품 전략을 통해 교체용(RE) 부문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다만 영업이익은 1.1% 감소했다. 지난해 5월부터 미국이 시행한 자동차 부품 관세(25%)에 따라 관련 비용 부담이 늘어난 결과다. 넥센타이어는 "지역별 유통 다변화와 고인치 제품 판매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으로 실적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원자재 가격과 해상 운임이 안정화된 점도 영업이익 감소 폭을 줄였다.

넥센타이어는 이날 실적 발표회에서 경영 현황과 올해 주요 전략을 공개했다. 지난해에는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 모두에 장착 가능한 '원 타이어' 전략이 반영된 'EV 루트' 라인업을 잇달아 출시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비롯한 글로벌 카메이커와는 OE 협력을 확대하고, 신규 해외 거점을 설립해 지역별 판매∙유통망 확장을 통한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제품 경쟁력과 품질 역량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지난해 4분기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부품 전문 박람회인 미국 세마쇼(SEMA Show)에서는 넥센타이어의 고성능 타이어 '엔페라 스포츠'(N’FERA Sport)가 신제품 어워즈에서 '러너업'(Runner-up)에 선정되며 타이어 부문에서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대비 3.5% 증가한 매출 3조 3000억 원을 올해 실적 목표로 제시했다. 자국 우선주의 확산에 따른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개발과 생산 부문에서 구축한 성장 기반을 토대로 판매 역량 강화와 질적 성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판매 중심의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브랜드 노출과 거래처와의 협력 관계를 동시에 강화하고, 프리미엄 OE 성과를 바탕으로 한 브랜드 가치를 높여 RE 판매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올해 영업이익 목표는 밝히지 않았지만, 제품과 유통 전반에서의 믹스 개선을 통해 질적 성장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인공지능(AI)과 버추얼 기술을 접목한 제품 개발을 통해 상품성 혁신을 추진하고, 지역별 수요에 부합하는 신제품을 적시에 공급할 예정이다. 실제로 넥센타이어는 타이어 연구개발(R&D) 비용을 줄이고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8월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고성능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를 도입한 바 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사상 최초로 매출액 3조 원을 넘어서는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전역에서 제품과 유통 경쟁력 강화를 통해 양적 질적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