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에 안방 줄 수 없다…현대차·기아 '17인치 플레오스' 배수진

아반떼·투싼·싼타페 등에 17인치 디스플레이 탑재…차세대 인포 시스템 적용
'가격 공세' 테슬라, 패밀리 SUV 정조준…"플레오스, 판매 확대 도움"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를 적용한 모습. 2025.3.2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현대차·기아가 올해 출시하는 주력급 신차에 '플레오스 커넥트'를 적용해 차량 사용자경험(UX) 등 상품성을 대거 개선한다. 전면부 중앙에 대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소프트웨어 중심 차(SDV) 구현에 한 발짝 더 다가가겠다는 전략이다. 테슬라 등 경쟁사의 한국 시장 공세를 막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차세대 인포 시스템 '플레오스' 아반떼·투싼·싼타페 적용…車 사용자 경험 강화

2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올해 출시한 주요 신차에 포티투닷(42dot)이 개발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를 적용한다. 상반기 선보일 8세대 신형 아반떼(CN8)를 비롯해 하반기 5세대 투싼(NX5), 5세대 부분변경 싼타페(MX5 PE) 등이 해당한다.

기아(000270)가 상반기 선보일 4세대 완전변경 K5 역시 플레오스 커넥트 적용이 유력하다. 향후 제네시스 모델도 적용될 전망이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AAOS) 기반의 개방형 앱 생태계와 생성형 인공지능(AI)인 '글레오 AI'를 통한 고도화된 음성 제어 기능을 핵심으로 한다. 기존 ccNC 대비 소프트웨어 중심 차(SDV) 기능을 강화한다. 테슬라와 비슷한 형태의 16대 9 비율의 17인치 와이드 센터 디스플레이를 통해 사용자경험을 극대화하는 게 특징이다.

업계는 현대차·기아의 올해 주요 신차에 플레오스 커넥트 적용으로 차량 상품성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1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한 차량 내 앱과 콘텐츠의 직관적인 이용 확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강화 등이 기대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디지털 공간 혁신을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영등포구 소재 테슬라 여의도 스토어에 중형 전기 SUV '모델Y'(앞)와 준대형 전기 SUV '모델X'가 전시된 모습. 2026.01.11/뉴스1 김성식 기자
패밀리 SUV 시장까지 노리는 테슬라…현대차·기아, 안방 사수 총력

현대차·기아의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 환경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그동안 압도적인 인프라와 신차 출시로 70~80%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전기차 시장의 경우 테슬라 등 수입 브랜드의 공세로 과반 달성에 실패했다. 최다 판매 모델도 테슬라 모델 Y에게 자리를 내줬다.

모델 Y를 앞세운 테슬라는 올해 초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국내 전기차 시장 침투를 강화하고 있다. 주력 판매 모델인 중국산 모델 Y와 모델 3의 국내 판매가를 인하했다. 모델3 퍼포먼스 사륜구동(AWD)은 6939만 원에서 5999만 원으로 940만 원 인하했고, 보급형 모델3 스탠더드 후륜구동(RWD)은 4199만 원에 책정했다.

모델 Y 스탠더드 모델의 경우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 원 후반대에도 구매 가능한 수준이다. 주력 판매인 모델 Y 역시 300만 원 안팎의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가격 조정을 통해 한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6인승 모델 Y L(롱바디)까지 출시할 예정으로 현대차·기아가 장악한 중형급 패밀리 SUV 시장까지 전선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볼륨급 신차 출시가 하반기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대차·기아가) 상반기 시장 사수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국내 시장은 새로운 기술 적응이 빠른 만큼 (플레오스 커넥트 적용은) 현대차·기아 판매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