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아틀라스 액추에이터 공급…로보틱스 부품 산업 선도
보스턴다이내믹스에 액추에이터 공급…로봇 부품 사업 신호
퀄컴과 SDV·ADAS 공동개발…신흥시장 맞춤 통합 설루션 확대
- 박기범 기자
(라스베이거스=뉴스1) 박기범 기자 = 현대모비스(012330)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핵심 부품을 공급한다. 또한 퀄컴과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전통적인 자동차 부품사를 넘어 로봇·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로 사업 외연을 넓히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현대모비스는 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6'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아틀라스 양산 시점에 액추에이터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사업 로보틱스 분야에서 첫 고객사를 확보하며 로봇용 부품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다.
이번 협약은 현대차(005380)그룹의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생태계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5일 CES 2026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The Atlas prototype)'과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The Atlas product)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같은 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사장)는 "미래를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로보틱스 사업을 생각하고 있다"며 "로봇 부품 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갖고 그룹의 로봇 사업 성공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액추에이터는 제어기로부터 전달받은 신호를 기계적 동작으로 변환하는 핵심 구동 장치다. 휴머노이드 로봇 제작 비용의 약 6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큰 부품이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섀시·전동화 부품에서 축적한 설계 역량과 대량 양산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 액추에이터 개발·생산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대모비스가 보유한 부품설계 기술과 신뢰성 기반 평가 체계, 글로벌 품질 기준을 만족하는 양산 경험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력으로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로봇 시장의 대표 기업을 첫 고객으로 확보하며 레퍼런스를 쌓고,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안정적 부품 공급망을 확보하게 됐다.
로보틱스 부품산업이라는 신규 시장의 선점 효과도 기대된다. 글로벌 조사 기관들에 따르면 현재 약 75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 글로벌 로봇 시장이 연평균 17% 가까이 성장하며, 오는 2040년 약 800조 원대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단기적으로 현대차그룹의 로봇 양산화를 지원하고, 원가와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로봇 부품시장 확대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액추에이터를 시작으로 핸드그리퍼, 센서, 제어기, 배터리팩 등 핵심부품으로 연구개발 범위도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북미지역에 3만대 규모의 로봇공장을 신설하고, 해당 거점을 로봇생산 허브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보스턴다이내믹스와의 협업과 동시에 CES 2026 현장에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 퀄컴(Qualcomm)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SDV·ADAS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와 퀄컴은 각 사가 보유한 시스템 통합, 센서퓨전, 영상인식, 시스템 온 칩(System-on-Chip) 기술을 바탕으로 통합 ADAS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확장성을 강조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해 성능과 효율성, 안정성을 높인 SDV 통합설루션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해당 기술을 인도 등 신흥국 니즈에 맞춰 특화 개발한다. 신흥국 시장은 과거 소형차 중심이었으나, 최근에는 수요 차종이 다양화되면서 첨단기술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퀄컴과 V2X 분야에서도 연구개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두 회사는 비가시선 센서를 활용해 사람의 시야에는 보이지 않는 영역의 장애물도 감지하고 긴급 제동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최근 실차 기반 검증을 마무리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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