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다이나믹스–구글 딥마인드 손잡고 휴머노이드 생태계 구축 시동

[CES 2026]로봇에 AI 파운데이션 모델 결합…아틀라스 '두뇌' 강화
엔비디아 이어 구글까지 글로벌 동맹 확장…피지컬 AI 생태계 선도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30일 밤 서울 강남구 코엑스광장에서 지포스(GeForce) 한국 25주년을 기념해 열린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올라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3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라스베이거스=뉴스1) 박기범 기자 =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선도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인공지능(AI) 첨단 기술 확보에 나선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5일(현지시간) 미래 휴머노이드 기술 개발 가속화를 위해 구글 딥마인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다고 발표했다. 현대차그룹 내에서의 AI 로보틱스 기술 구축이라는 역할을 넘어 휴머노이드 생태계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가진 로보틱스 경쟁력에 구글 딥마인드가 보유한 로봇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결합해 차별화된 기술 개발을 주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로보틱스 분야의 선구자이며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는 세계적인 연구를 선도하는 전문조직으로 최근 수년간 대규모 멀티모달(Multimodal)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기반으로 로봇 AI 파운데이션 모델 '제미나이 로보틱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양사는 최첨단 로봇과 로봇 AI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로보틱스 연구의 시대를 열고 미래 산업의 대전환을 가속할 방침이다. 특히 복잡한 로봇 제어를 위한 AI 모델 연구를 통해 실질적 효용성이 높은 휴머노이드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도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 잭 재코우스키 아틀라스 개발 총괄은 "로봇과 AI의 융합은 단순한 기술 진보를 넘어 인간의 삶을 더욱 안전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새로운 혁신"이라며 "보스턴다이나믹스와 구글 딥마인드의 전략적 협력을 통한 역량 결집은 미래 산업 패러다임을 새롭게 정의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딥마인드 캐롤리나 파라다 로보틱스 총괄은 "로봇의 영향력 확대와 안전하고 효율적인 도입을 위해 새로운 모델 개발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에 앞서 지난해 1월부터 엔비디아(NVIDIA)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의 AI 인프라, 시뮬레이션 라이브러리 및 프레임워크를 적극 활용해 혁신을 가속화하고 개발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현대차그룹, 엔비디아는 '국내 피지컬 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기존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AI 역량을 함께 높이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국내 125조원·미국 26조원 투자…로보틱스 생태계 조성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국내에 총 125조 2000억 원을 투자해 '현대차그룹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피지컬 AI를 활용해 확보한 고객 맞춤형 로봇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 완성품 제조 및 파운드리 공장'을 조성하는 등 국내 로보틱스 혁신 생태계를 조성에 주력한다.

또한 2025년부터 4년간 미국에 260억 달러를 투자해 로봇, AI, 자율주행 분야 협력을 확대하며, 3만 대 규모의 로봇 공장도 신설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CES 2026에 1836㎡(약 557평) 규모의 공간을 마련하고 아틀라스 등 로봇전시와 함께 오르빗 AI를 활용한 스팟의 산업현장 관리 및 점검 기능을 시연한다.

차세대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 '로보택시(IONIQ 5 Robotaxi)'의 자율주행, '전기차 자동 충전로봇(ACR)'과 현대위아의 '주차로봇(Parking Robot)' 시연도 진행한다.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스트레치, 현대위아의 협동로봇과 자율주행 물류로봇'이 함께 '하역-적재-이동'으로 이뤄지는 물류 작업도 시연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기술이 무엇을 할 수 있느냐가 아닌 기술을 통해 인류가 무엇을 이룰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인류 발전을 위해 인간과 로봇이 진정한 협력을 이루는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라는 기업 가치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