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5세대 픽업 '무쏘' 공개…가솔린 엔진·도심형 모델로 선택폭↑

전작 대비 전장·전고 늘려 '벌크업'…가솔린 엔진 첫 추가
지상고 낮은 도심형 '그랜드 스타일'로 '가족용' 수요 공약

30일 경기 고양의 KG모빌리티(KGM) 익스피리언스센터 일산에서 공개된 KGM 5세대 준대형 픽업 '무쏘'(MUSSO) 일반형의 모습(KGM 제공). 2025.12.30.

(고양=뉴스1) 김성식 기자

"무쏘의 핵심 포인트는 고객 필요에 따라 선택 가능한 멀티 라인업을 구축했다는 점입니다. 전면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데크 길이를 다양화해 고객 맞춤형 픽업을 제공하겠습니다."

30일 경기 고양 KG모빌리티(KGM) 익스피리언스센터 일산. 준대형 픽업 '무쏘'(MUSSO) 미디어 설명회에서 이원익 상품전략실 책임은 신형 무쏘에 대해 "2002년 1세대 픽업 출시 이래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픽업으로 자리 잡았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KGM 1세대 픽업 '무쏘 스포츠'는 2002년 출시돼 국내 픽업 시장을 처음 개척했다. 이후 2세대 '액티언 스포츠'(2006~2011년), 3세대 '코란도 스포츠'(2012~2017년), 4세대 '렉스턴 스포츠·칸'(2018~2025년) 등이 KGM 픽업을 계승, 지난 23년간 전 세대 누적 50만 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무쏘는 렉스턴 스포츠·칸을 잇는 5세대 픽업 모델이다. KGM의 디자인 철학인 '강인함으로 추진되는 디자인(Powered by Toughness)'을 바탕으로 정통 오프로드 스타일의 단단하고 각진 면모를 구현했다. 전작 대비 전장은 45㎜, 전고는 30㎜(그랜드 스타일 기준 10㎜) 증대돼 준대형 트럭에 걸맞게 덩치를 더욱 키웠다.

파워트레인은 기존의 디젤 엔진 외에도 가솔린 엔진을 KGM 픽업 사상 처음으로 추가했다. 또한 지상고를 낮추고 도심형 외관을 입힌 '그랜드 스타일' 패키지를 선택 사양으로 도입했다. 데크 길이는 기존처럼 '스탠다드'와 '롱' 등 2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선택의 폭을 넓혀 일상부터 아웃도어, 상용까지 아우른다는 전략이다.

30일 경기 고양의 KG모빌리티(KGM) 익스피리언스센터 일산에서 공개된 KGM 5세대 준대형 픽업 '무쏘'(MUSSO) 일반형의 모습(KGM 제공). 2025.12.30.
수출용 가솔린 엔진 업그레이드 적용…롱 데크 선택시 최대 적재중량 700㎏

먼저 신형 무쏘는 디젤과 가솔린 등 두 가지 파워트레인을 운영해 다양한 주행 환경에 대응한다. 2.2 LET 디젤 엔진은 6단 자동변속기와 결합돼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m를 발휘한다. 2.0 가솔린 터보 엔진은 아이신 8단 자동변속기와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217마력, 최대토크 38.7㎏·m의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KGM 픽업에 가솔린 엔진이 적용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책임은 "2.0 가솔린 터보 엔진은 2017년부터 양산돼 해외 소비자들로부터 검증을 받은 엔진"이라며 "국내 탈(脫)디젤 시대를 맞아 엔진 다양화 차원에서 수출용 엔진을 업그레이드해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프로드 주행 환경을 고려한 △사륜구동(4WD) 시스템 △험로 탈출을 돕는 차동 기어 잠금장치(LD· Locking Differential) △클리어 사이트 그라운드 뷰(CSV·Clear Site View) 기능을 탑재해 험준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구현한다.

30일 경기 고양의 KG모빌리티(KGM) 익스피리언스센터 일산에서 공개된 KGM 5세대 준대형 픽업 '무쏘'(MUSSO) 일반형과 '그랜드 스타일' 차이를 설명한 장표(KGM 제공). 2025.12.30.

KGM은 무쏘 일반형 외에도 도심형 이미지를 강조한 그랜드 스타일 패키지를 선택 사양으로 운영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따라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는 하단부까지 좌우로 길게 뻗어 좀 더 웅장하고 세련된 느낌을 연출했다. 범퍼 하단부까지 이어지는 세로형 LED 안개등은 코너링 램프 기능을 지원해 주행 안전성을 높였다.

또한 그랜드 스타일 패키지는 무쏘 일반형 대비 전면부 진입각과 후면부 탈출각이 각각 8.4°, 1.1° 낮고 최저 지상고도 20㎜ 낮게 세팅됐다. 이 책임은 "진입각과 탈출각, 최저 지상고가 높은 일반형은 상업, 레저, 오프로드 수요층을 위해 준비한 모델이며 그랜드 스타일 패키지는 가족용 차량을 원하는 고객을 겨냥했다"고 말했다.

데크는 비즈니스와 레저 등 활용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롱 데크와 스탠다드 데크로 구분했다. 롱 데크는 길이 1610㎜ 폭 1570㎜ 높이 570㎜의 적재 공간을 확보해 적재용량이1262L에 달한다. 스탠다드 데크는 길이 1300㎜, 폭 1570㎜, 높이 570㎜로 적재용량은 1011L다. 스탠다드 데크는 5링크 서스펜션이 기본 적용돼 최대 400㎏ 적재 가능하며, 롱데크의 적재 중량은 파워 리프 서스펜션 적용 시 최대 700㎏, 5링크 서스펜션 적용 시 최대 500㎏이다.

30일 경기 고양의 KG모빌리티(KGM) 익스피리언스센터 일산에서 공개된 KGM 5세대 준대형 픽업 '무쏘'(MUSSO) '그랜드 스타일'의 모습(KGM 제공). 2025.12.30.
스퀘어 타입 범퍼, 정통 오프로드 면모 부각…공조·기어 직관적 조작방식 채택

디자인의 경우 전면부는 굵직한 주간주행등(DRL) 라인과 수평형 LED 센터 포지셔닝 램프를 적용해 또렷하고 강렬한 인상을 완성했다. 스퀘어 타입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은 정통 오프로드 픽업 이미지를 부각하며, 입체적인 헤드램프가 전면부의 강인한 인상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측면부는 프론트와 리어 펜더로 이어지는 역동적인 사이드 캐릭터 라인과 볼륨감으로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후면부는 대형 KGM 레터링이 새겨진 테일게이트 가니쉬가 적용된 데크 디자인과 LED 리어 콤비램프가 들어갔다. 리어 범퍼 좌우 하단에는 코너 스텝이 탑재됐다.

실내는 역동적인 주행 환경에서도 직관적이고 안정적인 조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에어컨·히터 등 공조 장치는 다이얼을 돌려서 조절하면 되고, 기어는 전자식 기어 노브를 움직여서 변경하면 된다. 디스플레이는 KGM 링크 내비게이션이 제공되는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가 탑재된다.

안전·사양으로는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 △지능형 속도 경고 △긴급 제동보조 △전방 추돌 경고 등 다양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을 갖췄다. 편의 사양으로는 △3D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 등을 제공한다.

트림은 무쏘를 상징하는 M과 숫자를 조합해 M5·M7·M9 3가지로 구성된다. 가격은 가솔린 스탠다드 데크 기준 △M5 2900만 원 후반대 △M7 3500만 원 후반대 △M9 3900만 원 후반대에 책정될 예정이다. 출시는 내년 1월이다.

30일 경기 고양의 KG모빌리티(KGM) 익스피리언스센터 일산에서 공개된 KGM 5세대 준대형 픽업 '무쏘'(MUSSO)의 1열 실내 모습(KGM 제공). 2025.12.30.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