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내연·미래車 R&D 한곳으로…사령관에 장재훈 부회장

임원 인사 이어 조직 개편 단행…R&D 부서 간 '칸막이' 원천 차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1월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2025 신년회에서 경영진들과 좌담회를 갖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왼쪽부터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정 회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2025.1.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기존 내연기관 연구개발(R&D) 조직과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등 미래차 R&D 조직을 한곳으로 모으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이번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그간 기획조정 담당을 겸직했던 장재훈 부회장의 역할을 현대차그룹 담당으로 바꾸고 그 아래 기술 부문인 R&D본부(내연차)와 AVP본부(미래차)를 전진 배치했다.

여기에 더해 장 부회장은 전략과 대외 정책(성김 사장)까지 모두 총괄한다. 현대제철 서강현 사장이 기획조정 담당 사장으로 이동해 장 부회장 지휘 아래 계열사 간 협력 방안을 조율할 예정이다. 그룹 계열사를 제외한 나머지 주요 기능 대부분이 장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조직에 모이는 것으로 장 부회장이 R&D 사령관을 맡게 됐다.

그간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의 휘하에서 각 분야를 맡은 사장들이 각자의 영역을 독립적으로 이끄는 수평적 구조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기술 부문에서 하이브리드와 내연차 중심의 R&D본부와 미래차용 소프트웨어(SW) 개발을 담당하는 AVP본부 사이에 보이지 않는 칸막이가 존재했고, 이것이 미래차 개발 속도를 늦춘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이번 조직 개편은 R&D 칸막이를 원천 차단하고 기술 간 시너지를 이루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