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美 CES 첫 참가…미래형 車공조 시스템 최초 공개
AI로 탑승자 체온·외부환경 분석, 최적 온도 공기 제공
차세대 구동 부품 3종 전시…해외 완성차 영업·인재 영입 나서
-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현대위아(011210)는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 참가해 새로운 열 관리 시스템과 구동 부품을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현대위아가 CES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위아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내달 6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CES 2026에서 '연결의 여정'이란 주제로 전시관을 꾸린다. 전시 품목은 열관리 시스템, 구동부품, 로봇 등으로 관람객들이 해당 기술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할 계획이다.
우선 미래형 자동차 공조 시스템인 '분산배치형 공조시스템(HVAC)'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분산배치형 HVAC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모든 탑승자에게 최적화된 온도의 공기를 제공한다. AI가 탑승객의 체온, 외부 환경,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해 독립된 공조 제어를 하는 방식이다.
관람객이 직접 미래 열관리 기술을 체험하는 '열관리 체험형 차량'도 선보인다. 관람객이 차 안에 들어오면 개인별로 최적화한 에어컨을 경험할 수 있다. 현대위아는 이 체험 차량에서 복사열을 이용해 우리나라의 온돌과 유사한 느낌을 주는 새로운 차량 난방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위아는 이번 CES에서 자동차 조향에 큰 변화를 줄 차세대 구동 부품도 대거 선보인다. 가장 대표적인 부품은 현대위아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듀얼 등속조인트다. 자동차의 구동력을 바퀴까지 전달하는 등속조인트 두 개를 직렬로 연결해 최대 조향각을 크게 확장했다.
또한 자동차가 굴곡진 곳을 돌 때 기울어짐을 최소화하는 'ARS'(Active Roll Stabilizer)도 공개한다. 로보틱스 기술인 '직렬-탄성 액추에이터'(SEA)를 자동차 제어에 최초로 적용한 제품이다. 현대위아는 이 SEA를 이용해 노면의 미세한 변화와 진동을 감지해 보다 정밀한 자동차 제어를 가능하게 개발했다.
전기차 구동축과 바퀴를 필요에 따라 분리하는 '휠 디스커넥트 시스템'(WDS)도 전시한다. 전기차가 주행할 때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줄여 전비를 극대화하고 그만큼 주행거리를 늘려 주는 부품이다. 현대위아는 토크를 보다 정밀하게 분배할 수 있도록 하고 소음과 진동도 최소화했다.
현대위아는 CES를 통해 글로벌 고객과의 네트워킹 강화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부스 내에 고객사와 함께 할 수 있는 두 곳의 네트워킹 존을 마련했다. 오랜 기간 글로벌 공급을 이어 온 등속조인트와 차세대 구동 부품, 통합 열관리 시스템을 중심으로 글로벌 모빌리티 회사에 맞춤 영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CES에서 글로벌 인재 채용을 위한 별도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미국 유수의 공대에 재학 중인 인재를 영입해 차세대 모빌리티 부품 및 로봇 연구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개월 전부터 글로벌 인재들과 사전 인터뷰를 진행하고 직무 적합도를 확인해 초청을 진행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CES 2026에서 현대위아가 가지고 있는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력을 유감없이 선보일 것"이라며 "미래 차에서 볼 수 있는 공조시스템과 구동 부품 등을 모두 현대위아 전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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