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코리아, 전기차 탄소감축 실적 고객 이익으로 '국내 최초'

탄소배출권 거래 기업과 업무협약…고객이 줄인 탄소 실적 대신 거래
위임 마일리지만큼 정비혜택 받아…"친환경 실천, 경제적 가치로 연결"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왼쪽)가 27일 서울 강남 라까사 호텔에서 이행열 후시파트너스 대표와 탄소배출권 사업과 관련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한 모습(자료사진. 스텔란티스코리아 제공). 2025.11.27.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스텔란티스코리아는 국내 최초로 전기차 고객의 탄소 감축 실적을 이익으로 환원하는 프로그램 도입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를 위해 탄소배출권 거래 전문 기업인 후시파트너스와 탄소배출권 사업과 관련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자사의 전기차(지프 어벤저, 푸조 e-208·e-2008) 고객으로부터 탄소배출권 거래를 위임받아 후시파트너스를 통해 탄소배출권을 거래하면, 발생한 수익을 고객에게 다시 돌려주게 된다.

고객들이 지금까지 쌓아온 전기차 마일리지를 스텔란티스코리아가 탄소 크레딧으로 전환해 위탁 판매를 진행한다. 고객은 자신이 위임한 마일리지만큼의 크레딧을 스텔란티스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 등에서 정비나 부품, 라이프스타일 제품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쿠폰, 포인트 등으로 환원받을 수 있다.

후시파트너스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받은 '전기차량 프로그램 및 단위 감축사업'을 운영하며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한 개인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인증받아 탄소배출권으로 전환하고 이를 할당 대상 업체와 거래하는 전문 설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탄소배출권 시장은 K-ETS(한국 탄소배출권 거래제)와 자발적 거래 활성화로 확대되고 있으며,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도 탄소크레딧을 활용한 고객 혜택 모델을 확대하는 추세다.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는 "고객 개개인의 친환경 실천이 경제적 가치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국내 최초로 개인 승용차 고객에게도 적용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에도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는 동시에, 고객 혜택의 실질적 확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탄소배출권 권리 이임 및 이익 환원에 대한 자세한 시스템 구축 및 실행 방안은 2026년 개발된다. 프로그램이 확정되는 대로 전기차 고객들에게 상세히 안내할 예정이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