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전동화·SDV·로보틱스 전진 배치…미래 기술 경쟁력 강화

미래 성장전략 '선도기술'에 방점…글로벌 고객사 확보 총력
홀로그래픽 윈드실드 세계최초 개발…차량용 반도체 내재화 시작

현대모비스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 중인 'CES 2025'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홀로그래픽 윈드실드 디스플레이 기술(자료사진. 현대모비스 제공). 2025.01.08.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현대모비스(012330)가 모빌리티 시장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겠다는 청사진을 구체화하기 위해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등 미래 핵심 기술 확보에 앞장서고 있다. 선도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사 맞춤 제품을 양산해 지속 성장하는 수익 구조를 만들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보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24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앞으로 회사 미래 성장 전략은 선도 기술 경쟁력 확보에 있다. 선도 기술 분야로는 전동화와 전장, 반도체,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이 손꼽힌다.

현대모비스는 세계 최초로 홀로그래픽 광학 필름을 적용한 윈드실드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해 차세대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차량 전면 유리창을 투명 디스플레이로 활용하는 기술로,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실제 차에 탑재된 형태로 처음 공개됐다. 독일 광학 기업 독일 자이스(ZEISS)와 공동 개발을 마친 뒤 2029년 관련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차세대 차량용 반도체와 로보틱스 분야는 자체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먼저 차량용 반도체는 시스템 반도체와 전력 반도체를 중심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전력 반도체는 전기차 구동 시스템의 성능과 원가를 결정하는 기술이다. 독자 설계 역량을 확보해 고객들이 요구하는 차세대 구동 시스템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달에는 완성차·팹리스·파운드리로 구성된 국내 협력 생태계 구축하기 위해 차량용 반도체 포럼을 개최했다. 민간에서 차량용 반도체 협력 강화를 위한 포럼을 개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향후 국내 차량용 반도체 기술 경쟁력 강화와 생태계 확장에 관련 기업들이 활발히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차량 조향 시스템과 기술적으로 유사성이 높은 로봇 액추에이터 분야에서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액추에이터를 시작으로 센서와 제어기, 핸드그리퍼(로봇 손) 등의 영역으로도 로보틱스 사업 확장을 검토할 계획이다.

SDV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미 확보한 전기/전자 제어 설루션(E/E Architecture) 역량을 발전시켜 다양한 고객사와 차종에 적용할 수 있는 표준화된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모빌리티 분야 선도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2033년까지 핵심 부품 분야에서 글로벌 고객사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북미와 유럽 등 주요 고객사와의 협업 관계를 강화하고, 중국과 인도 등 고성장 신흥시장에서도 수주를 대폭 늘린다는 전략이다. 현지 특화 사양 개발과 부품 공급망 강화를 통해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시장 공략도 본격 추진한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