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바흐 SL' 국내 출시…브랜드 최초 스포츠카 모델, '585마력'

'레드·화이트' 두가지 외장 색상…보닛의 블랙 색상과 대비
픽셀페인트로 마이바흐 패턴 새겨…3세대 MBUX 탑재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브랜드 최초 스포츠카 모델인 '디 올-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L'이 21일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됐다. 사진은 마이바흐 SL의 '레드 앰비언스'(왼쪽)와 '화이트 앰비언스'(오른쪽) 패키지의 모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2025.11.21.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21일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브랜드 최초 스포츠카 모델인 '디 올-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L'을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마이바흐 SL은 마이바흐 S-클래스, GLS, EQS에 이은 마이바흐 브랜드의 네 번째 모델로, 오픈톱 2인승 로드스터로 제작돼 브랜드 역사상 가장 스포티한 성능을 자랑한다.

또한 차량 전반의 색상과 소재에 마이바흐 패턴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돼 마이바흐 브랜드만의 장인정신과 품격이 어우러졌다는 게 벤츠 코리아의 설명이다.

마이바흐 SL은 지난해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페블비치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한국 시장에선 지난 7월 서울 강남에 문을 연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을 통해 처음 선보이며 사전 예약을 받았다. 이달부터 국내 고객에게 인도됐다.

차량은 마이바흐 SL 680 모노그램 시리즈의 '레드 앰비언스'와 '화이트 앰비언스' 등 두 가지 패키지로 구성됐다. 가격은 3억 4260만 원으로 두 패키지 모두 동일하다.

'디 올-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L'의 '레드 앰비언스' 패키지 모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2025.11.20.

마이바흐 SL에는 투톤 페인트가 적용된 디자인 콘셉트가 적용됐다. 레드 앰비언스와 화이트 앰비언스는 각각 마누팍투어 가넷 레드 메탈릭과 마누팍투어 오팔라이트 화이트 마그노를 차체 색상으로 한다. 보닛에는 두 패키지 모두 동일한 옵시디언 블랙 메탈릭 컬러를 입혔다.

고객이 원할 경우 보닛에 정밀한 픽셀페인트 공정을 거쳐 완성한 마이바흐 패턴을 적용할 수 있다. 독일 진델핑겐 공장의 지속 가능한 픽셀페인트 기술이 도입된 건 이번 마이바흐 SL이 처음이다. 도장면 가장 상위에는 새롭게 개발한 투명 코팅 '틴티드 클리어코트'를 적용해, 더욱 선명한 색상과 깊이감을 구현했다.

실내는 크리스털 화이트 마누팍투어 익스클루시브 나파 가죽을 적용해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나파 가죽은 도어 패널, 센터 콘솔 및 시트에 적용됐으며, 시트커버에는 꽃을 형상화한 새로운 디자인 패턴을 입혔다. 시트 후면 역시 화이트 색상 가죽으로 마감했다. 아연 도금된 시트 등받이와 실버 크롬 트림은 대비를 이뤘다.

'디 올-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L'의 '화이트 앰비언스' 패키지 모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2025.11.20.

마이바흐 SL은 4.0리터 바이터보 V8 가솔린 엔진과 스피드 시프트 MCT 9단 변속기의 조합으로 최대출력 585마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4.1초에 불과하다.

액티브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으로 차체의 롤링 현상을 줄였다. 기존 기계식 안티 롤 바를를 대체한 유압식 요소가 차체 롤 움직임을 빠르게 보정한다. 프론트 액슬 리프트 시스템과 전체적으로 개선된 서스펜션의 움직임으로 승차감을 높였고, 기본으로 제공되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은 최대 2.5도의 후륜 조향각을 제공해 코너링에서도 민첩한 주행 성능을 만들었다.

주행 프로그램은 △컴포트 △마이바흐 △스포츠 △인디비주얼 등 네 가지로 구성된다. 컴포트와 마이바흐 모드에서는 가속 페달 반응을 더욱 부드럽고 정제되게 세팅해 운전자의 조작에 한층 매끄럽고 고급스러운 반응을 제공한다. 어쿠스틱 플리스, 알루미늄 부틸 표면 및 어쿠스틱 폼 등이 사용된 포괄적인 방음 장치가 노면 소음을 줄였다. 인포테인먼트로는 3세대 MBUX 시스템이 탑재돼 디즈니플러스, 스포티파이 등의 신규 앱을 즐길 수 있다.

'디 올-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L'의 실내 모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2025.11.20.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