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3분기 영업익 465억, 전년比 11.0%↓… 美 관세 영향

매출 7807억, 3분기 사상 최대…국내서 21.2%↑, 렌탈 호조 덕분
원가 안정에 영업익 낙폭 줄어…"생산지 최적화로 수익 개선할 것"

넥센타이어 마곡 중앙연구소 전경(자료사진. 넥센타이어 제공).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넥센타이어(002350)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0% 감소한 465억 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미국의 품목관세(25%) 시행으로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거두고도 영업이익이 뒷걸음질했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7807억 원 △영업이익 465억 원의 잠정 실적을 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 역대 3분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직전 최고 기록은 2022년 3분기 수립한 7092억 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0% 줄어들었다.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되던 타이어가 지난 5월부로 자동차 부품 품목 관세(25%)를 맞게 된 게 수익을 끌어내렸다.

다만 타이어 원재료 가격 안정화와 원가 관리 노력에 힘입어 직전 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9.0% 증가했다. 또한 고수익 제품으로 분류되는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2.2%포인트(p) 상승한 38.1%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낙폭을 줄였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3208억 원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전반에서 신차용 타이어 공급이 확대된 게 매출을 끌어올렸다. 북미에선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77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9월 말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 전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며 전기차 신차용 타이어 공급이 늘어난 결과다.

한국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한 1396억 원을 기록했다. 신차용 타이어를 신규 공급한 차종이 판매 호조를 보인 데다 교체용 타이어의 경우 하계 성수기 판매 호조와 렌탈 판매의 고성장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기타 지역 매출은 143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넥센타이어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지난 3분기 주요 경영 현황도 공개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8월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 모두에 사용할 수 있는 고성능 제품 '엔페라 슈프림 EV 루트'를 출시했고, 겨울용 타이어 사용이 활발한 유럽·일본에서는 관련 신제품 '윈가드 스포츠3'를 선보였다.

미국에서는 다양한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에 신차용으로 공급된 고성능 여름용 타이어 '엔페라 스포츠'를 도입해 고성능 제품군을 강화했다. 대형 차량 이용이 보편화된 호주에서는 '로디안 ATX' 등 SUV 특화 제품을 출시했다.

신규 영업 거점을 통한 해외시장 확대도 추진 중이다. 스페인과 폴란드에 이어 연내 남동유럽, 중남미, 중동 지역에 신규 거점을 설립할 계획이다. 타이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지역에서 시장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의 일환이다. 향후 현지 매출 성장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3분기 관세 비용 반영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수익성 측면에서의 선전은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 전략이 긍정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의미"라며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글로벌 공급 물량의 생산지 최적화를 통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