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수소, 에너지독립의 기술…정부·국회·지자체 힘 모아야"

[경주 APEC] "수소는 채굴 아닌 기술로 확보하는 기술에너지"
"수소차, 하이브리드 능가하는 성능·가격 경쟁력 확보에 집중"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이 30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Summit)에서 ‘수소, 모빌리티를 넘어 모두를 위한 차세대 에너지로'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3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경주=뉴스1) 박기범 기자 = 장재훈 현대자동차(005380) 부회장은 30일 "수소는 단지 운송이나 모빌리티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에너지 독립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라며 "정부와 국회, 지자체가 힘을 모아 글로벌 수소 산업 경쟁에서 선두 위치를 지속해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재훈 부회장은 이날 오후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경제포럼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이 열리는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장 부회장은 "우리는 채굴 자원이 없다. 수소는 채굴 에너지가 아니라 기술로 가질 수 있는 ‘기술 에너지’"라며 "누구한테 의지하지 않아도 된다. (수소 에너지가) 한국에서 꼭 필요하다고 믿는 이유"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소는 모빌리티뿐만 아니라 재생에너지가 갖는 장점이 있다"며 "그런 부분에서 충분히 투자 가치가 있어 미래를 선점하기 위한 다툼이 있다"고 설명했다.

장 부회장은 수소 에너지 개발 방향에 대해 "수소는 모빌리티 중심으로만 볼 게 아니라 생산·유통·저장·활용까지 전체 밸류체인으로 봐야 한다"며 "농기계, 선박 등 다양한 산업에서 쓰여야 규모가 생기고, 그래야 경제성과 효율성도 확보된다"고 말했다.

수소차와 관련해서는 "배터리도 원재료를 의존하는 부분이 많다. 전기차도 해야 하지만, 수소차도 (개발)해 차세대 미래 전동화 시대를 선점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하이브리드차를 능가하는 성능과 원가 경쟁력을 갖추도록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차세대 수소차 개발 방향을 설명했다.

장 부회장은 "수소는 혼자 할 수 없는 산업이다. 얼마만큼 단결해서 할 수 있느냐가 가장 큰 경쟁력"이라면서 동시에 "국가 간 협업도 중요하다. 기술적인 측면도 있지만, 공용화나 표준 같은 부분도 중요하다"며 일본 토요타와의 협업의 중요성도 부연했다.

그는 끝으로 "수소는 대한민국의 기회이자 미래 에너지"라며 "정부와 국회, 지자체가 함께 나선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