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형 그랑 콜레오스, 사륜구동 확대…오프로드까지 질주

중간 트림서도 4WD 선택 가능…美 보그워너 6세대 시스템 탑재
MFB 쇼크업소버, 승차감 개선…아웃도어 감성 '에스카파드' 에디션

르노코리아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랑 콜레오스'의 2026년형 모습(자료사진. 르노코리아 제공).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서 '다목적 활용성'은 오래된 화두지만 실제 도심형 SUV 대부분은 험로보다는 온로드 주행에 초점을 맞춘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르노코리아는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를 2026년형 모델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사륜구동(4WD)을 적용할 수 있는 트림을 확대해 SUV 본연의 역할을 명확히 했다.

1일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출시된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는 기존에는 최상위 트림 '에스프리 알핀'에서만 적용할 수 있던 4WD 기능을 고객 선호도가 가장 높은 중간 트림인 아이코닉에서 선택할 수 있게 됐다.

그랑 콜레오스 4WD는 미국 자동차 부품사 보그워너의 6세대 4WD 시스템이 탑재돼 주행 상황에 맞게 앞뒤 구동력을 자동으로 배분한다. 일반 도로에서는 전륜 위주로 효율성을 높이고, 눈길·진흙·험로에서는 각 바퀴에 토크를 분산해 최적의 접지력을 확보한다. 여기에 더해 8단 자동변속기는 저단에서 강력한 등판 성능을, 고단에서는 고속 항속 효율을 담당하며 폭넓은 활용성을 보장한다.

차별화된 주행 모드 구성도 눈에 띈다. 이륜구동(2WD) 모델이 다섯 가지 모드(에코·컴포트·스포츠·스노우·AI)를 제공하는 데 비해, 4WD 모델에는 오프로드 모드가 추가됐다. 오프로드 모드에선 변속기가 3단까지만 활용되며 시속 40㎞를 넘으면 일반 패턴으로 자동 전환된다. 운전자의 패턴을 분석해 모드를 자동 변경하는 인공지능(AI) 기능도 탑재돼 운전 편의성을 높여준다.

주행 질감을 받쳐주는 하드웨어도 강화됐다. MFB(Multi-Function Body) 밸브 쇼크업소버는 서스펜션 압축 속도를 정밀하게 제어해 요철 구간에서의 충격을 완화한다. 밸브 크기를 기존 대비 30% 확대하고 감쇠력 조율을 세밀하게 다듬어, 다양한 노면에서도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승차감을 구현한다. 여기에 211mm의 지상고와 뛰어난 접근각·이탈각은 아웃도어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준다.

아웃도어 감각을 시각적으로 강조한 스페셜 에디션 에스카파드'(Escapade)도 이번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에서 나왔다. 루프박스 버전은 캠핑 장비 적재에 용이하며, 파노라마 선루프 버전은 개방감을 제공한다. 전용 바디 키트와 다크 틴티드 휠, 러버 매트 등이 SUV 특유의 활용성을 한층 강화한다. 아이코닉 트림과 마찬가지로 에스카파드 역시 2WD와 4WD 중 선택 가능하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4WD 라인업은 단순히 옵션 확장의 의미를 넘어서 SUV의 본질적 가치에 대한 르노코리아의 해석을 담았다"며 "도심형 SUV의 편의성과 아웃도어 SUV의 본능을 동시에 만족시키고자 했다"고 말했다.

르노코리아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랑 콜레오스'의 2026년형 스페셜 에디션 '에스카파드'(Escapade) 모습(자료사진. 르노코리아 제공).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