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2030년 온실가스 절반 감축 목표 국제 승인

글로벌 연합기구 SBTi 승인 획득…수주 경쟁서 유리한 고지 점해

현대모비스 영남물류센터에 설치된 태양광 설비의 모습(자료사진. 현대모비스 제공).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현대모비스(012330)는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중간 단계로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글로벌 연합기구인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승인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5년 이내 현대모비스 국내외 사업장에서 직간접적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량(스코프 1·2)은 2019년 대비 46%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공급망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량(스코프 3)도 같은 기간 55%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SBTi는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등이 공동으로 설립한 글로벌 연합기구다.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파리 기후변화 협정에 기반해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21년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SBTi에 가입했다.

이번 SBTi 승인으로 현대모비스는 향후 글로벌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지난 7월 전기차 보조금 제도를 3년 만에 되살린 영국 정부는 보조금 지급 요건에 SBTi 검증 여부를 넣었다. 이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SBTi 승인을 갖춘 부품사를 선호하는 추세다.

현대모비스는 탄소중립 실천 전략으로 국내외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재생에너지 비중을 오는 2030년까지 65%로 끌어올리고, 2040년까지 100% 전환한다는 목표를 수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대구와 울산공장, 영남물류센터 등 주요 사업장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인도 등 태양광 설치가 가능한 사업장에 관련 설비 설치를 확대하고 있으며 슬로바키아, 브라질, 터키 사업장은 재생에너지로의 100% 전환을 완료한 상태다.

공급망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는 협력사의 온실가스 관리 체계화를 지원하고 저탄소 원소재 구매를 확대한다. 지난해에는 공급망 범위를 해외까지 확대해 국내외 협력사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제3자 검증을 완료하고 이를 공시했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