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레알 한국GM 사장, 창원공장 방문…철수설 불식, 내부결속 강화

트랙스 크로스오버 성공 축하…임직원 격려 후 회사 방향성 논의

헥터 비자레알 GM 한국사업장 사장(가운데)이 27일 창원공장에서 아시프 카트리 해외사업부문 생산 총괄 부사장(오른쪽), 김영식 창원공장 본부장(왼쪽)과 대화하는 모습(GM 한국사업장 제공). 2025.08.27.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GM 한국사업장은 헥터 비자레알 사장이 지난 27일 창원공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비자레알 사장은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는 쉐보레 소형 SUV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글로벌 성공을 축하하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또한 개선된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하계 휴가를 마친 임직원들과 회사의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GM 한국사업장은 전했다.

비자레알 사장의 창원공장 방문은 지난 4월 시작된 미국의 수입 자동차 관세와 지난 24일 이른바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법 제 2·3조 개정안 국회 통과로 불거진 GM 철수설을 불식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해 총 49만 대를 판매한 GM 한국사업장은 국내 판매량이 2만 대에 그친 반면 나머지 47만 대는 모두 해외 시장에 수출했다. 이 중 미국 시장이 41만 대로 가장 많았다. 전체 판매량의 83%, 해외 판매량의 89%를 미국 시장에 의존한 것이다.

특히 2023년 글로벌 시장에서 데뷔, 창원공장에서 전량 생산되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2만 5000달러(약 3600만 원) 안팎의 합리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지난해 미국 소형 SUV 부문에서 판매 1위(20만 대)를 기록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무관세로 수출된 게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그러나 지난 4월 미국의 수입 자동차 관세 25% 시행으로 한국 생산 이점이 사라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한 노란봉투법 통과 전인 지난 21일 비자레알 사장이 고용노동부와의 간담회에서 노사 리스크를 이유로 법 제정 재고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안 통과에 대한 일반적인 우려를 표명한 것이지만, 한국사업 철수도 선택지에 포함된 것으로 업계는 해석했다.

헥터 비자레알 GM 한국사업장 사장(앞줄 좌측 두번째)과 아시프 카트리(Asif Khatri) GM 해외사업부문 생산 총괄 부사장(뒷줄 가운데), 김영식 창원공장 본부장(앞줄 우측 첫번째)이 27일 창원공장을 둘러보는 모습(GM 한국사업장 제공). 2025.08.27.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