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컨티넨탈 GT 스피드'…퍼포먼스+연비 '데일리 슈퍼카'

[시승기]내·외관 '럭셔리' 프리미엄 가득…부드럽고 강력한 주행감
GT 아주르 2026년형 출시…벤틀리, 조기 도입으로 한국 공략 강화

벤틀리 '컨티넨탈 GT 아주르'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최상의 평온함과 우아함, 안락함."

외관에서부터 뿜어내는 멋진 존재감에 부드러운 주행감이 어우러졌다. 럭셔리를 넘어 슈퍼카 수준의 퍼포먼스와 안락한 주행 감각, 세밀한 장인정신이 빚어낸 고급스러움을 모두 담았다.

지난 20일 벤틀리 컨티넨탈 GT 스피드를 시승했다. 시승은 벤틀리 큐브(강남 전시장)에서 강원도 양양까지 왕복 약 350㎞ 구간.

첫인상은 '럭셔리카의 존재감' 그 자체였다. 블랙 매트릭스 그릴과 다크 크롬 스펙이 기본 적용된다. 탑승을 위해 도어를 열자 바닥에 은은히 비치는 벤틀리 로고가 운전자를 맞이했다.

실내도 럭셔리 그 자체다. 로테이팅 디스플레이는 12.3인치 디지털 스크린과 아날로그 다이얼, 우드 패널을 상황에 따라 바꿔가며 전통과 현대를 동시에 보여준다.

782마력 부드럽지만 강력한 주행…최대 80㎞까지 전기차 운행

컨티넨탈 GT 아주르는 하이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최고출력은 782마력(PS), 시스템 최대토크는 102㎏.m,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3.2초에 불과하다. 말 그대로 '슈퍼카'라 불릴만하다.

출발 후 가장 먼저 느껴지는 건 매끄러운 주행감이다. 복잡한 도심 도로에서 운전자의 가감속에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순수 전기모드를 선택하면 최대 80㎞를 주행할 수 있다. 도심에서는 전기차의 주행감을 즐길 수 있다.

고속도로에서는 승차감이 돋보였다. 부드러운 주행감을 즐기다 계기판을 보니 속도는 시속 100㎞ 훌쩍 넘어있었다. 속도감이 무뎌질 만큼 차체 안정성이 뛰어났고, 차내는 정숙했으며 차체 흔들림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과속방지턱이나 요철을 넘을 때도 충격은 효과적으로 걸러졌다.

럭셔리카를 탈 때마다 호기심을 자극했던 연비더 인상적이었다. 평균 연비는 리터당 10㎞를 기록해 효율성 면에서도 놀라움을 안겼다.

벤틀리 '컨티넨탈 GT 스피드'
벤틀리 '컨티넨탈 GT 스피드'
컨티넨탈 GT 아주르 2026년형 국내 출시…세계 4~5위 한국시장 공략 속도

벤틀리는 컨티넨탈 GT 아주르 모델도 한국에 출시한다. 아주르는 평온한 주행감각을 자랑하면서 동시에 우수한 주행성능도 놓치지 않았다. 최고출력은 680마력,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3.7초가 걸린다.

블랙 매트릭스 그릴 위에 11개의 크롬 버티컬 베인이 더해진 아주르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과 밝은 크롬 마감, 새로운 디자인의 아주르 전용 22인치 휠이 적용돼 차별화된 외관을 완성했다.

최상의 안락함을 선사하는 '벤틀리 웰니스 시트'를 비롯해 투어링 스펙, 컴포트 스펙, 무드 라이팅 등 주행 편의성과 고급스러움을 향상하는 사양들을 탑재했다.

벤틀리 모델로는 이례적으로 2026년형 모델을 올해 선보인다. 벤틀리는 그동안 새 모델을 해외에서 출시한 이후 국내도 들여오기까지 시간이 걸리면서 '이듬해 모델'을 찾아보기 쉽지 않았다.

이는 국내 벤틀리 고객을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벤틀리는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약 1만대를 판매한다. 그중 400~500대가 국내에서 팔려 글로벌 기준 판매량은 4~5위로 최상위권이다. 컨티넨탈 GT 아주르는 올해 처음으로 국내에 출시하는 모델이다. 가격은 3억9380만 원부터다. 여기에 옵션을 더하면 가격은 조금 더 오른다.

벤틀리 '컨티넨탈 GT 아주르'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