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 국내 판매량 300% 성장…프리미엄 전기차 존재감 강화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올해 활기를 띠고 있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폴스타가 300%가 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11만8717대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특히 지난 7월 신규 등록 대수는 2만5148대로 전년보다 67%나 늘며 시장 회복세를 뚜렷하게 보여줬다. 소비자 선택 기준이 단순 가격·보조금 중심에서 고급 사양과 주행 감각, 소프트웨어 완성도 및 브랜드 가치 등으로 다변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기간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브랜드는 테슬라로 누적 판매량은 2만6569대다. 테슬라 모델 Y는 단일 차종으로 6559대가 판매되며 볼륨 드라이브 전략의 효과를 보여줬다.

소프트웨어와 자율주행 등의 강점에 '가성비'란 장점이 더해지면서 판매량이 늘었다. 다만, 서비스 센터가 예약하기가 어렵고 AS 응대가 늦다는 소비자들의 불만, 그리고 모델별 판매 가격 변동성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폴스타는 테슬라의 이런 약점을 보완하며 '프리미엄' 포지셔닝으로 타 브랜드를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1609대로 절대적인 판매량은 많지 않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1% 판매량이 늘며 폭발적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폴스타 판매를 이끄는 대표 모델 폴스타 4는 프리미엄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쿠페라는 새로운 포지셔닝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폴스타 4는 544마력의 최고출력, 686Nm 최대토크,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3.8초라는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나파 가죽 시트, 마사지·통풍 기능, 일렉트로크로믹 글래스 루프 등 고급 사양을 더 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한다. 다양한 주행 모드를 통해 전기차 특유의 이질감이 전혀 들지 않는 내연기관 차량에 가까운 주행감각을 구현하는 것도 강점이다.

가격 할인이나 단기적 판매 촉진보다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기반으로 한 고급화 전략을 유지하며 프리미엄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폴스타는 브랜드 최초의 전기 퍼포먼스 4 도어 GT인 '폴스타 5'(Electric performance 4-door GT Polestar 5)를 오는 9월에 최초로 공개하며 프리미엄 시장에서 브랜드 포지셔닝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전기차 종류는 제한적이었지만, 최근에는 브랜드와 콘셉트, 기술, 가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이 펼쳐지면서 전기차 시장이 초기 대중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이제 성능과 가격뿐만 아니라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맞는 전기차를 선택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