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1Q 매출 7712억 '사상 최대'…영업익 전년比 2%↓
유럽 가동률 상승에 신차공급 확대…고인치 타이어 비중 37%
-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넥센타이어(002350)가 올해 1분기 매출 7712억 원으로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712억 원 △영업이익 407억 원의 잠정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0% 감소했다. 순이익은 2.6% 줄어든 399억 원이었고, 영업이익률은 0.8%포인트(p) 하락한 5.3%였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10.6%, 영업이익은 163.3% 증가했고, 순이익은 16.5% 감소했다.
넥센타이어는 증설을 통한 판매량 확대와 가격이 높은 18인치 이상 고인치 제품 비중 확대가 전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유럽 2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추가 물량과 주요 완성차 제조사에 대한 신차용 타이어(OE) 공급 확대가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 고인치 타이어 비중은 37.0%로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p) 늘었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가장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유럽에선 지난해 하반기부터 교체용 타이어(RE) 시장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된 데다 겨울용 및 올웨더 타이어 등 계절성 제품 수요도 증가한 결과다. 지난해 1분기 2043억 원이었던 유럽 매출은 올해 1분기 3165억 원으로 54.9% 증가해 전체 매출의 41%에 달했다.
북미는 1분기 매출 181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해 전체 매출의 24%를 담당했다. 같은 기간 한국 매출은 3.9% 늘어난 1156억 원으로 15%의 비중을 차지했다. 기타 지역은 5.6% 증가한 1578억 원으로 비중은 20%였다.
비용 측면에서는 지난해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희망봉 우회 여파와 미국의 대중 관세 인상에 따른 물동량 증가에 따라 급등한 해상운임이 전년 동기 수준으로 하락하며, 매출액 대비 운임 비중이 완화됐다. 다만, 원자재 수요가 견조함에 따라 지난해 연중 상승한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시장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넥센타이어는 유럽 증설 물량을 바탕으로 전사 외형 성장을 꾀하는 한편 내달 3일로 예정된 미국 정부의 자동차 부품 관세는 글로벌 물량 재분배와 판가 조정, 유통망 점검 등을 통해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일본과 호주 신규 전략시장에서 거래처 다변화와 현지 물류창고를 활용한 판매 증대를 모색하고 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과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수년 전부터 추진해 온 증설과 브랜드 인지도 제고 활동이 결실을 보며 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다"며 "고객 중심의 제품 전략과 지역별 맞춤형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지속해서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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