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 작년 매출 10조 달성…'빅배스' 4Q 영업손실 988억
작년 영업이익 1343억, 전년비 52.6% 감소
"글로벌 구조조정 비용 4Q 반영…2~3년 내 재무구조 안정화"
-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한온시스템(018880)이 지난해 1343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52.6% 급감한 수치다. 지난달 3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에 인수된 만큼 과거 실적에 대해 '빅 배스'(Big Bath)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한온시스템 매출은 10조 129억원으로 전년(9조 5216억 원) 대비 5.2% 증가했다. 연간 매출이 10조 원을 돌파한 건 사상 처음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2836억 원) 대비 52.6% 급감한 1343억 원에 그쳤다. 지난해 순손실은 3344억 원으로 순이익 589억 원을 기록한 전년과 달리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조 5498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 4564억 원) 대비 3.8% 증가했다. 4분기 영업손실은 988억 원으로 영업이익을 낸 전년 동기(582억 원)와 달리 적자 전환했다. 4분기 순손실은 2940억 원으로 전년 동기(-546억 원) 대비 438.4% 늘었다.
한온시스템은 "일회성 요인 및 글로벌 구조조정 비용의 영향으로 4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순손실에 대해선 "전기차(EV) 판매 둔화에 따른 고객사 생산량 감소 영향과 이자비용 및 무형자산에 대한 손상차손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한온시스템이 지난해 실적에 빅 배스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빅 배스란 부실 요소를 특정 회계 연도에 한꺼번에 반영하는 회계 기법이다. 이렇게 하면 이듬해 실적이 더욱 개선돼 보이는 효과를 낳는다. 통상 회사 경영진이 교체되거나 회사 인수·합병 직후 시행되는 경우가 많다.
한온시스템은 환율을 고려하더라도 올해 10조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를 위해 한온시스템은 올해 핵심 운영 전략으로 △수익성 및 현금 흐름 개선 △권역별 조직 재구성을 통한 책임 경영 강화 △경영 효율성 제고를 통한 성공적인 통합을 수립했다.
지난달에는 고객사 대응 강화를 위해 완성차 브랜드 중심의 권역 비즈니스 조직을 신설한 바 있다. 이러한 조직 개편 성과는 올해 하반기부터 가시화돼 2~3년 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달성할 것으로 한온시스템은 보고 있다.
이수일 한온시스템 대표이사 부회장은 "단기적으로는 비용 절감 및 운영 효율성 제고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장기적으로는 책임 경영 방침 아래 프로액티브한 조직 문화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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