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글로벌 수소차 판매 1위 中에 내줬다…현대차 56% 급감

수소차 글로벌 판매량, 전년比 30% 감소한 1만4451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수소충전소에서 충전하는 넥쏘 차량. 2024.2.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수소연료전지차(수소차)의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보다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시장 점유율 과반을 차지했던 1위 현대자동차(005380)의 판매 부진 영향이 컸다.

15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차의 총판매량은 1만4451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2% 역성장했다. 수소차 판매량 증가세가 꺾인 것은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상용차를 포함해 넥쏘와 일렉시티를 5012대 판매해 점유율 2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1만1354대)보다 55.9% 감소한 수치다. 특히 넥쏘는 2022년 1만1179대를 팔았지만, 지난해엔 4709대에 그쳤다.

반면 중국 차이나 코머셜은 지난해 전년 대비 2.4% 증가한 5362대의 수소차(상용차 포함)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37.1%로 현대차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일본 도요타는 3.9% 증가한 3839대로 시장 점유율을 26.6%로 확대했다.

(SNE리서치 제공)

국가별 수소차 판매량(상용차 제외) 순위는 중국 5600대(38.8%), 한국 4631대(32.0%), 미국 2992대(20.7%), 유럽 773대(5.3%), 일본 424대(2.9%) 순이었다.

구체적으로 한국에서는 지난해 수소차 4631대가 팔려 전년 대비 55.2% 감소했다. 중국에서는 5600대가 판매돼 2.8% 늘었고, 미국에선 10.5% 증가한 2992대가 팔렸다. 유럽과 일본 내 수소차 판매량은 각각 39.5%, 49.9% 감소했다.

SNE리서치는 "수소차 충전 비용 상승, 불량 수소 사고, 수소 충전 인프라 부족 등으로 인해 친환경차 시장에서 수소차의 매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반면 중국 정부는 '수소에너지 산업 중장기 발전계획(2021~2035)'을 통해 수소차 보급 확대 및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중국의 수소에너지 상업화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SNE리서치 제공)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