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해 매출·영업익 사상 최대 될것…IRA 철저히 대응"(종합2보)

3분기 매출 37.7조 사상 최대…1.3조 충당금 반영 영업익 1조5518억원 3.4%↓
車반도체난 완화·고부가車 판매↑·고환율 '호재…연간 판매 목표치는 하향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2021.2.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이장호 이형진 기자 = 현대자동차는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4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2022년 3분기(7~9월) 경영실적' 발표에서 "여러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나 차량용 반도체 공급 상황이 점차 개선세를 보이면서 4분기 판매는 3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사상 최대 연간 실적 달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존 사상 최대 연간 매출액은 2021년 기록한 117조 6106억원이며 사상 최대 연간 영업이익은 2012년 8조4369억원이다.

올해 1~3분기 누계 매출액은 104조39억원, 누계 영업이익은 6조4605억원이다. 누적 판매량은 290만4049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내며 실적 호조 행진을 이어갔다. 일시적인 1조3000억원대의 세타 GDI 엔진 리콜 관련 대규모 충당금 반영에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에 그친 1조5518억원을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완화로 인한 차량 생산 회복, 수익성이 높은 제네시스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중심의 판매 호조, 미국 딜러 인센티브 감소, 고환율 효과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연간 판매 목표치 432만대→401만대…매출액 성장률·영업이익률은 상향 조정

현대차는 지난 1월 발표한 '2022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를 반영해 이날 수정 발표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장기화 등의 영향을 반영해 올해 판매 목표치를 기존 432만대에서 401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은 우호적 환율 상황 및 판매 믹스 개선에 따른 지속적 평균판매 가격(ASP) 상승을 반영해 기존 목표 13~14%에서 19~20%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치도 기존 5.5~6.5%에서 6.5~7.5%로 상향 조정했다. 3분기 세타 GDI 엔진 관련 품질 비용 1조3602억원 반영에도 지속적인 판매 믹스 개선과 인센티브 절감 등 적극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을 반영한 결과다.

제네시스는 GV60 (현대차기아 커뮤니케이션 센터 제공) 2022.3.6/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3분기 매출액 '역대 최대'…車반도체 공급난 완화로 생산 증가·제네시스 등 고부가차량 판매 호조

현대차는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2만500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4.0% 증가한 수준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계절적 판매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 출시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와 제네시스 G90 등의 신차 판매 호조, 그랜저와 GV80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견조한 판매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16만2439대를 기록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반도체를 포함한 부품 공급난 완화에 따른 생산 증가와 미국과 유럽 등에서의 친환경차 중심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5.9% 늘어난 86만2569대를 판매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한 37조705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1.4%p 하락한 80.5%를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공장 가동률 상승과 우호적 환율 효과로 전년 대비 하락했다. 3분기 달러·원 평균 환율은 1338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상승했다.

판매 관리비는 세타 GDI 엔진 리콜 관련 충당금 반영에 따른 판매 보증비 증가, 신차 마케팅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늘었다.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2.8%p 높아진 15.4%를 기록했다.

그 결과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1조551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4.1%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조420억원, 1조4115억원을 기록했다.

◇車반도체 점진적 완화…인플레·금리인상 등 불확실성 상존

현대차는 향후 전망과 관련해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수급 상황 개선 및 점진적인 생산 확대를 기대하면서도,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 코로나19 재확산세 우려,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과 같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상존해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환율 변동성 확대 및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도 경영활동의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출시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의 4분기 유럽 시장 판매 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 확대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극대화 △6년 만에 선보이는 7세대 그랜저의 성공적인 출시를 포함해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건설 예정 부지에서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조지아 주지사와 ‘현대차그룹-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투자 협약식’을 갖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2022.5.2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IRA, 정부 협조·탄력적 중장기 방안 검토…차질 없이 준비"…정의선 회장 출국

현대차는 최근 미국에서 발효된 'IRA(인플레이션감축법)'과 관련해 "향후 IRA가 미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정부의 협조를 구하는 동시에 탄력적인 중장기 방안을 검토해 미국 내 전동화 전환 목표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강현 부사장은 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을 갖고, 2025년 상반기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또 전동화 전환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미국 현지에) 합작 법인 설립을 포함해 다각적인 현지화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배터리 밸류체인의 경우 향후 미국 외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 규제가 도입될 것으로 보여 해당 지역 내 공급망 검토 및 주요 부품의 리사이클링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부사장은 "미국 시장은 2030년 전기차 187만대 판매 목표 중 28%를 차지하는 주요 시장인 만큼 시장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이 22일 오전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환담을 가진 후 국내외 언론을 대상으로 스피치를 하고 있다.(현대자동차그룹 제공)2022.5.22/뉴스1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미국 조지아 전기차 공장 기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오후 김포국제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미국으로 출국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착공식에는 알리 자이디 백악관 기후보좌관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의 만남에서 IRA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IRA는 북미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한해서만 보조금 혜택을 부여하고 있어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에서 판매되는 현대차의 전기차는 조지아주 공장 완공 전까지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다만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우려 사항을 잘 알고 있다"고 밝히는 등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IRA 적용을 유예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지아주 출신의 라파엘 원고 상원의원(민주당)은 지난달 29일 IRA의 전기차 세제 혜택 적용을 오는 2026년까지 유예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ho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