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기지개 켜는 '르쌍쉐', 신차 등 앞세워 연말까지 '풀악셀'

르쌍쉐 9월 합산 판매량 전년比 37.9%↑…'토레스 효과' 쌍용차 98.9%↑
르노코리아, 기대작 XM3 하이브리드 출시…한국GM, 7개월만에 국내 판매 증가

쌍용자동차의 '토레스'.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국내 중견 완성차 3사 '르쌍쉐(르노코리아·쌍용자동차·한국GM)'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그동안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의 질주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 시달리던 르쌍쉐가 지난달(9월) 일제히 판매량을 늘리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르쌍쉐 3사의 지난달 국내 시장 합산 판매량은 1만6737대로 전년 동월 1만2132대와 비교해 37.9% 늘었다. 지난달 국내 자동차 시장(승용차+상용차)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7.9%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진 증가세다.

3사 중 쌍용차의 판매량 증가율이 '토레스 효과'로 가장 높았다. 쌍용차의 지난달 국내 판매량은 7675대로 전년 동월의 두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는 쌍용차가 지난 7월 출시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신차 '토레스 효과'에 따른 것이다. 그 결과 쌍용차의 국내 시장 판매량은 올해 처음으로 7000대를 넘어서는 동시에 지난 2020년 12월(8449대)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썼다.

르노코리아의 지난달 국내 판매량(5050대)도 14.7% 증가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해소조짐을 보이며 인기 차종 공급 등에 속도를 낸 결과다. QM6와 SM6가 효자였다. QM6(2909대)는 전체 국내 판매량의 절반을 넘었고 SM6의 판매량(316대)은 전년동월대비 106.5% 늘었다.

한국지엠의 전년동월대비 국내 판매량은 지난 2월 이후 7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난달 판매량은 4012대로 전년동월대비 3.6% 늘었다.

르노코리아의 XM3 E-TECH 하이브리드. (르노코리아 제공)

르쌍쉐 3사는 신차 부재,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등이 맞물리며 장기간 판매 부진을 겪었다. 지난해 르쌍쉐는 국내 시장에서 현대차·기아는 물론 수입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에도 밀린 5~7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나 최근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해소 조짐을 보이고 주목받는 신차가 하나둘씩 등장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되고 있다.

르쌍쉐 3사는 남은 연말까지 신차 출시 등을 통해 이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신차 효과를 보고 있는 쌍용차는 이달 법원에 회생절차 종결을 신청해 2020년 12월 회생절차에 돌입한지 2년 반만에 법정관리 체제에서 완전히 졸업할 예정이다. KG그룹으로 인수돼 경영불확실성을 걷어냄에 따라 차량 생산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내년 토레스의 전기차 버전도 출시할 계획이다.

르노코리아는 소형 SUV XM3 '하이브리드'에 대한 기대가 크다. XM3 하이브리드는 르노코리아 전체 수출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인기 모델로 이미 유럽시장에서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르노코리아는 이달 1일부터 XM3 E-TECH 하이브리드의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올해 초대형 SUV 타호에 이어 중형 SUV 이쿼녹스 가솔린 모델까지 출시한 한국지엠은 지난 6월 픽업-SUV 전문 브랜드 GMC를 국내에 론칭했고 다음달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에라 드날리'를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모델에는 북미 인증 기준 420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6.2리터 대용량 자연흡기 V8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 변속기가 장착된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