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마스·라보 빈자리 어쩌나'…한국지엠, 1분기 내수 반토막

올해 1분기 국내판매 7399대…전년 동기 대비 57.4% 감소
2분기 전기차 볼트EV·볼트EUV 공급 "수입모델 반응 좋아"

쉐보레 SUV 라인업. 좌측부터 타호, 트레일블레이저, 트랙스, 이쿼녹스, 트래버스.(쉐보레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한국지엠의 올해 1분기(1~3월) 국내 판매량이 지난해 1분기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부터 고객 인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트래버스, 타호 등 수입모델이 다마스, 라보의 단종으로 인한 국내 판매 공백을 메워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5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올해 1분기 국내 7399대, 수출 5만3184대 등 6만583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9만23대)보다 32.7% 감소한 수준이다.

수출은 전년 동기(7만2671대) 대비 26.8% 줄었다. 북미 전략차종인 트레일블레이저를 포함한 RV 수출(4만5843대)이 전년 동기(6만3707대) 대비 28.0% 감소한 것이 전체 수출에 영향을 미쳤다.

국내 판매는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1만7352대)보다 57.4% 감소했다. 특히 국내 완성차 업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1만대를 넘지 못했다.

주력 차종인 트레일블레이저의 국내 판매량 3500대로 전년 동기(4604대) 대비 24.0% 감소했다. 국민 경차로 불렸던 스파크는 1925대로 전년 동기(5728대) 대비 66.4%나 줄었다. 트레일블레이저와 스파크를 제외하고 1000대 이상 판매된 모델은 픽업트럭인 콜로라도(1009대)가 유일하다.

한국지엠은 대우자동차 시절인 1991년부터 창원공장에서 생산한 다마스와 라보를 30년 만에 단종했다. 다마스와 라보는 국내 유일의 경상용차로, 1000만원대의 가격 등으로 자영업자가 사랑하는 차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상반기엔 다마스 1988대, 라보 1487대 등 3475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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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스와 라보는 수익성 측면에서는 한국지엠에 크게 기여를 못했지만 꾸준한 수요로 창원공장의 생산물량 확보 측면에서 역할을 해왔다.

현재 다마스, 라보 생산라인은 제너럴모터스(GM)의 차세대 전략차종이 될 글로벌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생산라인으로 전환 중이다. 글로벌 CUV는 내년말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지엠으로선 다마스와 라보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직면한 과제다.

한국지엠은 올해 부족한 라인업을 수입차로 채웠다. 특히 SUV는 트랙스, 트레일블레이저, 이쿼녹스, 트래버스, 타호에 이르는 라인업을 완성했다. 내부적으로는 트래버스와 타호는 사전계약에서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었다고 평가한다. 초대형 SUV 타호는 이달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여기에 전기차 볼트EV와 볼트EUV는 구체적인 일정이 잡히지는 않았지만 2분기에는 국내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사실상 한국지엠의 국내판매는 2분기부터 본격화한다. 트래버스와 타호, 볼트EV, 볼트EUV는 수입 모델이기 때문에 물량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판매에 있어서는 다마스, 라보의 공백을 충분히 메꿀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볼트EV와 EUV는 구체적인 일정이 특정되지 않았지만 큰 문제가 없는 한 2분기 중 출시된다"며 "트래버스, 타호, 볼트EV·EUV 등 수입 모델은 수익성은 물론 브랜드, 제품 이미지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예상보다 (고객)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asd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