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가 위기에 빛난 3가지 이유…ADAS·전동화·美中고객사
3Q 매출 1.5조·영업익 656억…시장전망 크게 웃돌아
전기차 수주확대에 ADAS 고성장…IDB 솔루션도 주목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국내 2위 자동차 부품사인 만도가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과 EV(전기차·하이브리드 등) 부품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3분기 650억원대 영업이익 거두며 흑자전환을 이뤘다.
이는 당초 500억원대 전후를 예상한 시장전망치를 25% 이상 상회했다. 증권가에선 만도가 고마진을 담보한 ADAS·전동화(전기차) 부문의 성장세와 미국과 중국에서의 신규고객사 확보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만도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501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56억원으로 6.8%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전년대비로는 다소 감소했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흑자 전환한 수치다.
만도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는 격변기를 맞아 기존 사업포트폴리오에서 큰 부분을 차지했던 조향(스티어링)·현가(서스펜션)·제동(브레이크) 생산품을 전기차 맞춤으로 개량했다. 또 ADAS를 고도화하고 전기차와 자율주행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했다.
증권가에서는 앞으로 만도를 주목해야하는 이유로 △ADAS 부문 고성장 △전동화(전기차) 부문 수주 확대 △북미·중국으로 신규 고객사 확대 등 3가지를 꼽았다. 구조조정 이후 가벼워진 비용 구조와 고객사의 생산증가 효과로 향후 성장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3분기 ADAS 매출은 고가 차종 확대 및 소비자 선호도 상승에 따른 채택률 증가에 전년대비 22% 증가한 21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14%다. 또 같은 분기 ADAS 관련으로 약 1500억원을 신규 수주해 향후 전망도 밝다.
일례로 만도는 아마존이 내년부터 배송차량으로 사용할 자율주행 전기차에 ADAS와 MOC(Motor On Caliper·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등을 공급한다. 또 ADAS를 탑재한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신형모델 출시 및 수출이 본격화한 점도 인지도 제고 등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전기차 수주가 확대됨에 따라 고가 부품 수주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3분기 신규 수주 1조5000억원 중 약 1조원이 전기차로 집중됐다. 증권가에 따르면 전기차 제품군의 최대 고객 기준으로 1대당 판가가 70만~100만원 내외로 추정돼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부터는 유럽 내에서 생산을 시작하는 전기차 모델에 EPB(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및 EPS(전동식 조향장치) 수주를 확보한 상태여서 유럽에서 관련 매출도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만도의 기술력이 집약된 IDB(통합형 전자브레이크)은 기대감이 큰 분야다. IDB는 기존 브레이크를 구성하는 4개 부품을 통합해 1개의 박스 형태로 만든 것으로 기술 구현이 어려워 만도를 포함한 4개의 글로벌부품사만 대응하고 있다.
IDB는 부품 통합을 통해 경량화 및 반응속도를 높였다. 또 주행거리를 약 15% 향상시켜 전기차 개발 업체로부터 에너지 절약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3분기 기준 IDB 수주잔고는 2조1000억원으로 전체 수주잔고 39조6000억원의 5%를 차지한다. 만도는 현재 수주물량만으로 향후 4년간 해당부문이 연평균 45%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만도 관계자는 "IDB 2세대 제품 출시는 2022년 목표"라며 "7종을 추가로 출시하고 고객사는 2곳에서 8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만도가 북미와 중국에서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신규수주 비중은 현대차그룹이 전년동기와 비교했을 때 55%에서 51%으로, 글로벌 GM이 14.9%→14.4%로, 지리(Geely)가 7.4%→7.0%로 낮아졌다. 대신 북미 고객사와 제일기차, 장안기차 등 중국 비중은 높아졌다.
특히 조향·현가·제동 분야에서의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북미와 중국에서 전기차 관련 OEM 수주 활동을 활발하게 펼쳤다. 수주 계약 성사 시 독점적 공급 구조도 강화했다.
만도의 북미 전기차 업체 대상 매출은 전년대비 36% 증가했다. 또 만도의 북미 브랜드관련 매출이 올해엔 3600억원, 내년엔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북미 매출은 전년대비 2.9% 증가한 3170억원, 중국에서는 전년대비 2.2% 증가한 3425억원 매출을 거뒀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고객사 다변화 노력을 통해 실적 개선 효과를 불러왔다는 평가다.
송선재 하나금융그룹 연구원은 "완성차 업체들의 SUV·럭셔리·전기차 등 고가 차종의 확대로 만도의 ADAS 매출액이 고성장했다"며 "캘리포니아 전기차 업체와 GM, 포드 등에 대한 납품도 증가할 예정이어서 실적 개선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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