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한 막내' 레인지로버 이보크…韓서 1만대 팔린 존재감

콤팩트 SUV 시장 강자…지난 7월 2세대 풀체인지 출시
세련미·고급미 등 상품성↑…럭셔리 브랜드로 독보적 존재감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재규어랜드로버의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레인지로버 라인의 엔트리 모델이지만 존재감만큼은 볼륨모델 못지않게 뛰어나다. 지난 2011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전 세계적으로 75만대 이상, 국내에서도 1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존재감을 나타낸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8년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된 2세대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를 국내 출시하며 국내 콤팩트 SUV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투박하고 강인한 SUV 정통성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럭셔리의 가치를 더했다는 평가다.

24일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지난 2011년 첫 출시된 이후 지난 8월까지 총 1만454대가 판매됐다. 같은 기간 랜드로버 브랜드 기준으로 봤을 때 전체 판매량의 약 18%에 해당되는 수치다.

올해는 지난 7월 8년만에 2세대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를 선보이며 판매량 확대를 준비 중이다. 전작을 뛰어넘는 디자인 업그레이드와 세계 최초의 첨단 편의·안전장비들이 대거 적용되는 등 흠잡을 데 없는 상품성을 자랑하고 있어 회사측의 기대가 높다.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뉴

특히 이번 2세대 모델은 레인지로버 브랜드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이어받아 고급스러움과 세련미를 갖췄다는 분석이다. 쿠페 스타일의 1세대 디자인에 레인지로버 패밀리 특징인 날렵한 루프라인이 더해져 외관은 자동 전개식 도어 핸들, 날렵한 슈퍼슬림 매트릭스 LED 등 요소들이 어우러져 보다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매끈한 보디 라인을 완성했다. 또 세계 최초로 '서울 펄 실버' 신규 보디칼러까지 적용됐다.

실내공간과 인테리어 역시 기존 모델 대비 상품성을 더했다.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기존 모델 대비 21㎜ 길어진 휠베이스로 실내 공간을 더욱 늘렸으며 총 26ℓ의 추가 수납 공간도 마련했다. 적재 공간 역시 40:20:40 폴링 리어 시트를 적용해 최대 1383ℓ까지 늘어났다.

인테리어는 깔끔한 표면과 절제된 라인으로 시각적 방해 요소를 최소화하고 첨단 기술을 대거 투입한 것이 특징이다. 상하 각각 10인치 듀얼 스크린으로 분리된 터치 프로 듀오와 구획별로 나눠진 차량 컨트롤 기능들은 보다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며, 이중 상부 스크린은 기울기 조정이 가능해 최적의 시야각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에는 총 세 가지 출력 사양을 갖춘 인제니움 디젤 및 가솔린 엔진이 제공되며 브랜드에서 처음으로 48볼트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MHEV)'이 적용됐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차량 감속 중 발생하는 에너지를 수집, 저장했다가 엔진 구동을 보조하는데 활용함으로써 연료 효율을 5% 가량 개선시킨다.

2.0ℓ 4기통 터보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50마력과 180마력 두 가지 출력으로 제공되며 경제성과 성능에 대한 최적의 조합을 갖췄다. 2.0ℓ 4기통 가솔린 엔진은 249마력의 높은 최고출력과 1300~4500rpm 사이에서 발생하는 37.2㎜㎏.m의 최대토크를 통해 뛰어난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뉴스1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오프로드에서 명성을 쌓은 랜드로버의 모델답게 동급에서 가장 강력한 오프로딩 능력을 갖췄다. 랜드로버의 오프로드 DNA가 담겨 있는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 2(Terrain Response 2)' 기술은 노면 상태를 파악하고 자동으로 주행 모드를 설정해주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어떤 노면 환경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2세대 이보크의 특징 중 하나인 첨단 기술은 해당 차급에서 확실한 차별점을 보여준다. 필요에 따라 가려진 후방시야를 선명하게 확보할 수 있는 '클리어 사이트 룸 미러'와 마치 보닛을 투과하여 보는 것처럼 전방 시야를 확보해주는 '클리어 사이트 그라운드 뷰' 기술이 대표적이다.

주행 보조 및 안전사양으로는 △차선 유지 어시스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각지대 어시스트 기능이 기본 탑재됐으며 △파크 어시스트 △360° 주차 센서 △탑승객 하차 모니터링 △후방 교통 감지 기능 등이 적용됐다.

아울러 12개의 주차 센서로 최고 30㎞/h 속도 이하에서 작동하는 서라운드 카메라, 쾌적한 실내 공간을 위한 공기 청정 센서와 실내 공기 이오나이저를 탑재했고 각종 차량 정보를 제공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옵션으로 제공되는 액티비티가 사용자의 편의를 돕는다.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뉴스1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국내 판매 가격은 △D150 S 6800만원 △D180 SE 7680만원 △D180 R-Dynamic SE 8230만원 △P250 SE 7390만원이다. 프리미엄 브랜드로 분류되는 독일 브랜드들의 콤팩트 SUV와 비교해도 높은 가격대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높은 상품성으로 여전히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7월 출시 이후 이보크는 총 246대가 판매됐는데 가격대가 더 높은 D180 모델(202대)이 D150 모델(44대)보다 많이 판매된 점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보크는 그간 콤팩트 SUV 시장에서 럭셔리 브랜드로 독보적인 행보를 보여 왔다"며 "특히 30대 등 젊은 고객의 비중이 높고 여성고객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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