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쏘 고용유발효과 전기차보다 월등
[수소전기차 시대 개막⑩] 넥쏘 부품 국산화율 95% 이상
세종공업·뉴로스·일진복합소재 등 투자·고용효과↑
- 강현창 기자
(서울=뉴스1) 강현창 기자 = 차세대 수소전기차인 넥쏘가 수소차 대중화의 물꼬를 트면 부품사 동반성장은 물론 관련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넥쏘 부품의 국산화율은 95%에 달한다. 수소전기차 관련 부품 개발·생산에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를 원청으로 둔 1, 2차 업체 약 300여곳이 참여하고 있다.
해당 업체들은 넥쏘의 판매시작과 맞물려 생산시설을 보강하고 투자도 확대하는 중이다. 일부 업체는 기업공개(IPO) 시장에도 관심을 보인다.
◇ 세종공업 넥쏘 핵심부품 공급…뉴로스도 60억 투자
넥쏘가 출시되기 이전부터 부품업체들은 수소전기차 관련 투자와 설비확충에 나섰다. 1·2차 부품기업들도 수소전기차를 새로운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삼고 있다는 의미로 수소센서와 압력센서, 워터트랩 등을 국산화한 세종공업이 대표적이다.
세종공업은 넥쏘에 수소센서와 압력센서, 수소 압력릴리프밸프, 냉각수 압력온도 센서, 수위센서, 워터트랩, 휠 속도 센서 등 13가지 부품을 단독 공급중인 협력사다.
수소센서는 수소 가스의 누설 여부를 감지하고 차량의 안전을 진단하는 장치다. 넥쏘 안전성의 핵심인 수소탱크에 적용되는 자동배출 장치의 핵심 부품으로 세종공업이 MEMS(초정밀 반도체 공정) 기술을 적용해 국내 최초로 개발·양산에 성공했다.
해당 부품들은 세종공업이 지난 2014년 인수한 자회사 아센텍에서 생산된다. 업계에서는 최근 수소전기차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아센텍의 기업공개(IPO)도 기대하고 있다. 이미 하나대투증권과 상장을 위한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
뉴로스도 수소전기차의 수혜가 기대되는 업체다. 뉴로스는 한온시스템을 통해 넥쏘에 사용되는 공기압축기를 납품한다. 공기압축기는 수소전기차의 핵심 부품이다.
뉴로스가 납품하는 공기압축기는 별도의 윤활유가 필요하지 않도록 에어포일 베어링(Air foil bearing)이 적용됐다. 그 결과 윤활유가 함유되지 않은 공기를 안정적으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에 공급할 수 있다.
뉴로스는 부품 공급을 위해 지난 2016년 기준 총 60억원을 투자해 설비 증축에 나섰다. 이로써 최대 1만대 분의 수소전기차에 관련 부품을 납품할 수 있게 됐다.
◇ 일진복합소재, 수소탱크 기대감에 전용 생산라인 증설
일진다이아몬드의 자회사인 일진복합소재도 넥쏘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일진복합소재는 압축천연가스(CNG) 차량과 수소연료전지 차량의 핵심 부품인 연료저장용 복합재료 고압용기를 생산·판매하는 업체다. 연료탱크는 수소 차 핵심 부품으로 원가의 15~20%를 차지한다.
일본 도요타와 노르웨이 헥사곤과 더불어 수소연료탱크를 생산할 수 있는 세계 3대 제조업체 중 한 곳이다.
일진복합소재는 지난 2003년부터 수소 관련 기술 개발을 시작한 곳으로 넥쏘의 수소탱크를 납품한다. 수소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 일진복합소재의 연료탱크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 수소전기차는 두 개의 통을 기반으로 한 2탱크 시스템을 사용하지만 넥쏘는 일진복합소재의 3탱크 시스템을 쓴다. 현대차가 개발한 신형 3세대 수소전기버스에는 일진복합소재의 6탱크 시스템이 사용된다.
수소전기차에 사용되는 수소탱크는 기존 CNG버스의 가스통과 달리 고강도 플라스틱 탱크에 탄소섬유를 감아 만든다. 혹시 구멍이 나더라도 통 전체가 찢어지며 폭발하는 대신 구멍 난 곳으로 가스만 분출된다.
일진복합소재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수소탱크 수요를 맞추기 위해 전북 완주 공장에 전용 생산라인을 증설한 상태다.
◇ 수소충전소 15곳→310곳 확대예정…제이엔케이히터 수혜
수소전기차 보급을 위해 필수적인 수소충전소 인프라 관련 업체도 기대감이 높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는 단 15곳뿐이지만, 정부는 오는 2023년까지 수소충전소를 310곳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수소충전소가 늘어날 경우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업체는 제이엔케이히터다. 1998년에 설립된 제이엔케이히터는 1986년부터 산업용 가열로 사업을 시작한 대림엔지니어링(현 대림산업)의 히터사업부가 전신이다. 전 세계 13개 산업용 가열로 업체 중 유일한 한국회사다.
제이엔케이히터는 2013년 신재생에너지융합 원천기술개발사업 중장기 국가과제 '300Nm3/h급(중형) 천연가스개질 수소스테이션의 개발'에서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과학기술원 등 7개 기관과 함께 참여했었다
수소충전소는 석유화학·철강제품 등의 제조공정에서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쓰거나, CNG나 LPG(액화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한 개질수소를 사용한다.
제이엔케이히터는 국내업체로는 유일하게 중형 규모의 수소충전소용 개질기 설계 및 제작 기술을 갖췄다. 향후 수소충전소가 늘어날 경우 관련 사업의 비중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 "수소전기차 고용 효과 일반전기차보다 월등히 높아"
수소전기차는 전기차에 비해 국산화율이 높아 관련 고용유발효과도 뛰어나다.
전기차의 경우 음극재와 분리막은 수입산 부품이 더 많이 쓰인다. 양극재와 전해액 관련 부품 정도만 50% 이상의 국산화율을 보이고 있다.
반면 수소전기차 부품의 국산화율은 95% 이상이다. 수소차 관련 부품 개발·생산에 참여한 납품기업만 300여곳에 이른다.
정부가 추경예산에 수소전기차 보조금을 반영하지 않자 일자리 창출 등 관련 산업에 미치는 효과를 고려하지 않은 근시안적 조치라는 비판이 나오는 배경이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소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2만여개의 부품이 필요하고 국산화율도 높아서 전기차보다 협력업체에 끼치는 고용유발 효과가 더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khc@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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