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임금협상 8개월만에 마무리…국산차 5개사 협상 종료
18일 조합원 투표서 66.6% 찬성, 잠정합의안 가결
통상임금 변수에도 추가 파업 부담·여론 의식한 듯
- 박기락 기자
(서울=뉴스1) 박기락 기자 =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자동차의 노사간 임금 협상이 마무리 됐다. 지난해 5월 11일 상견례 이후 해를 넘기면서 8개월여 만에 이뤄진 타결이다.
18일 기아차 소하리 공장을 비롯한 전국 사업장에서 노조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는 66.6%(1만7809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반대표는 8902명(33.3%)이 나왔다.
합의안에는 15일 27차 임금교섭에서 도출한 △기본급 5만8000원 인상(호봉승급분 및 별도호봉승급 포함) △성과·격려금 300%+28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40만원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앞서 가결된 현대차 임단협 합의안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간 현대차의 임금협상이 타결되면 기아차도 비슷한 조건으로 잠정합의안을 마련해 가결 투표를 이끌어 내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이번 경우 지난해 통상임금 1심 결과 이후 향후 급여체계 변경 등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이번 협상에서 기아차의 노사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지난해 통상임금 1심 패소에 따른 영향으로 10년만에 적자전환이 불가피한데 노조가 체불임금을 지불하라며 3차 소송까지 제기하며 양측의 갈등이 깊어졌다.
여전히 통상임금 문제가 남아있지만 부결시 추가 파업에 따른 부담과 협력업체 경영 위기가 가중됐고 여론도 냉랭해 조합원 가결표를 이끌어 낸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아차의 임금협상 타결로 현대차를 포함,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2017년 임단협이 모두 마무리됐다. 지난해 중국과 미국 시장 판매 부진에 시달렸던 현대·기아차는 이번 협상 타결로 국내외 판매 확대에 더욱 주력한다는 목표다.
기아차의 올해 판매목표는 287만5000대다.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올해 글로벌 저성장 기조와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감안한 보수적 목표치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가결된 기아차 임금협상 합의안의 조인식은 19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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