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아웃도어 활동에 제격 '코란도 스포츠'…더딘 가속은 아쉬움
국산차 유일 픽업 스타일 SUV…거친 험로에도 차고 넘치는 힘
- 박기락 기자
(서울=뉴스1) 박기락 기자 = 오토캠핑을 즐긴 후 비에 젖거나 흙이 묻은 텐트 장비를 자동차 실내 짐칸에 싣는 것이 영 찜찜하다면 더뉴 코란도 스포츠 2.2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픽업트럭 스타일인 코란도 스포츠는 개방된 리어데크에 젖거나 흙이 묻은 캠핑 장비를 비롯해 자전거와 같이 부피가 큰 짐도 무난하게 탑재할 수 있다.
북미와 달리 우리나라에서 픽업 모델은 여전히 생소하다. 개방된 짐칸 탓에 특정 목적으로 타는 상용차의 이미지가 강한 탓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국내 레저, 아웃도어 인구가 늘면서 픽업 모델을 찾는 수요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쌍용자동차가 이달 4일 출시한 더뉴 코란도 스포츠 2.2는 국산차 중 유일하게 개방된 리어테크를 탑재한 픽업 스타일 SUV다. 또 동급 경쟁차 대부분이 외피를 구조체로 사용하는 모노코크 바디를 채택한 것과 달리 단단한 차체 강성으로 오프로드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프레임바디를 채택한 몇 안되는 SUV이기도 하다.
코란도 스포츠는 부분변경을 통해 엔진, 변속기 성능을 끌어 올리며 오프로드 주행 능력이 대폭 향상됐다. 차량에 탑재된 e-XDi220 LET 디젤 엔진과 아이신 6단 미션을 통해 이전 모델보다 최고출력은 155에서 178마력, 최대토크는 36.7kg·m에서 40.8kg·m로 높아졌다. 특히 최대 토크는 일반 주행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1400~2800rpm의 저중속 구간에서 구현돼 힘이 넘치는 주행을 선사한다.
◇"부피 큰 짐도 척척" 대용량 리어데크
코란도 스포츠의 주행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경기도 청평일대 85km 구간을 주행했다. 시승코스에는 온로드를 비롯해 험로로 이뤄진 오프로드 구간이 포함돼 차량의 가속성능과 주행 안정성 등을 확인했다.
차량의 외관은 거친 남성의 이미지와 샤프한 도시적 이미지가 혼재돼 있다. 측면 포인트는 리어 펜더와 연결되는 엣지스타일의 벨트라인으로 스포티함과 날렵함을 강조하면서 프론트 펜더에 볼륨감을 더했다.
후면부는 탁트인 후방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와이드 리어 글래스가 적용됐으며 리어 범퍼 하단 양끝에 리어 리플렉터를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차량의 특장점인 대용량 리어데크(짐칸)는 테일게이트를 열 경우 원활한 적재를 위해 바닥이 평평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또 테일게이트에 힌지스프링을 적용해 쉽게 여닫을 수 있으며 바닥은 표면 보호를 위해 프라스틱으로 마감됐다.
실내는 전반적으로 블랙톤 컬러에 카본그레인으로 포인트를 줬다. 고효율 LED클러스터는 주/야간 조명을 6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 시인성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네비게이션 기능을 하는 센터페시아 내 7인치 디스플레이는 운전자 시선보다 다소 낮은 위치에 자리해 운전중 시인성이 다소 떨어진다.
트림에 따라 천연가죽, 인조가죽으로 만들어진 운전석 시트도 수동식으로, 동급 모델이 전자식 조절 기능을 탑재하고 있는 점을 미뤄볼 때 아쉬운 부분이다.
◇"비포장 오르막도 거침없어.."
프레임바디 특유의 실내 정숙성은 뛰어났다. 디젤 엔진임에도 정지상태와 주행 간 소음이나 진동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코란도 스포츠는 엔진과 현가장치를 차체에 지지하는 모노코크 방식와 달리, 이를 차체 구조물 위에 올리는 프레임바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엔진과 노면 진동을 프레임이 한번 걸러주는 셈이다.
온로드에서 시속 100km까지의 저중속 구간 가속 능력은 탁월했다. 저중속에서 최대 토크를 내기 때문에 안정적인 추월이 가능했다. 하지만 시속 120km 이후부터는 다소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또 서스펜션이 다소 무르게 세팅된 탓인지 고속 주행에서는 다소 불안했다. 차체가 높은 탓도 있겠지만 고속 코너링에서 차량 쏠림 현상이 심하게 나타났다.
오프로드 주행 성능은 대체로 만족스러웠다. 경사가 심한 비포장 오르막에서도 차고 넘치는 힘을 보였다. 브레이크 성능 확인을 위해 내리막길에서 일부러 급정거를 했을 때도 안정적으로 제동했다. 다만 가끔씩 보이는 더딘 가속 반응은 아쉬웠다. 온·오프로드 주행 중 순간적으로 끝까지 가속 페달을 밟을 때면 1~2초 정도 늦게 반응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이날 급가속과 경사가 심한 오프로드를 주행했던 탓에 시승차는 리터당 7.2km의 연비를 기록했다. 코란도 스포츠의 공인 복합연비는 2WD 자동변속기 기준 리터당 11.4km다.
소형 화물차로 분류되는 코란도 스포츠는 연간 자동차세가 2만8500에 불과하며 환경개선 부담금 영구면제, 개인 사업자의 경우 차량 가격 10%에 해당하는 부가세까지 환급 받을 수 있어 더욱 경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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