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세 절벽 막아라"..현대차, 사상 최초 60개월 무이자할부

"차량별 200만원 할인에 삼성 UHD TV까지"

2016년형 쏘나타'를 선보이고 있다. '2016년형 쏘나타'는 기존 2.0 가솔린 중심의 라인업에서 1.7 디젤, 1.6 터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2015.7.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박기락 기자 = 지난달 30일부로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되면서 판매 감소를 우려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공격적인 할인 카드를 꺼내들었다. 현대자동차가 사상 최초로 주요 차종에 60개월 무이자 할부를 실시하는 가운데 르노삼성 등은 개별소비세를 전액 지원하는 등 프로모션에 나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주요 승용차종에 60개월 무이자 할부를 적용한다. 현대차는 판촉을 위해 지난해 일부 차종에 36개월 무이자를 적용했지만 60개월 할부는 이번이 처음이다.

무이자 대상 차종은 쏘나타 2016, 쏘나타 하이브리드(2017년형 제외), 2015형 그랜저, 2015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2015형 제네시스(DH), 올뉴 투싼, 싼타페 더 프라임(올 4월까지 생산분)이다. 이들 차종은 선수금 30%를 내면 최대 60개월까지 무이자 할부로 구매할 수 있다. 또 차량별로 5~7%의 할인이 적용되고 2015 제네시스의 경우 200만원을 할인한다.

기아차는 이달 K3, K5, 스포티지 출고 고객에게 휴가비 지원 50만원 또는 최저 1.5% 초저금리 할부를 지원한다. 또 차량 등록 후 1개월 내에 품질 불만이 있을 경우 다른 차종 교환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모닝의 경우 6월까지 100만원 상당의 삼성 무풍에어컨을 선물로 줬지만 이달부터 삼성 UHD 스마트TV를 선물로 제공한다. 아울러 7월 쏘렌토 출고 고객 중 세이브 오토를 이용하거나 차량 대금 200만원 이상 결제 고객에게 30만원의 휴가비와 유류비 최대 20만원 청구할인 혜택을 지원한다.

한국지엠은 차량을 3년 이상 보유한 고객이 트랙스, 올란도, 캡티바 등 쉐보레 RV 차량 구입시, 추가로 50만원의 특별 할인을 지원한다. 또 스파크에 90만원, 크루즈 가솔린 모델에 190만원, 트랙스에 130만원을 할인하며 50개월 4.9%금리를 적용한 장기 할부 판매를 시행한다.

QM3 칸느 블루 스페셜 에디션ⓒ News1

르노삼성은 7월부터 한-EU FTA 무관세 시행에 맞춰 스페인에서 수입하는 QM3의 판매 가격을 최대 100만원 낮췄다. 여기에 현금 구매시 50만원의 추가 할인을 제공해 최대 15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2006년 12월 이전 등록된 노후 경유차를 폐차하고 르노삼성의 승용차를 신규로 구입하면 개별소비세 전액을 면제받을 수 프로모션도 실시한다. 이는 정부가 올 연말까지 노후 경유차를 폐차하고 신규 승용차를 구입할 경우 개소세를 차량가격의 5%에서 1.5%로 깎아주는 정책에 더해 르노삼성이 남은 1.5%마저 부담하는 형태다. 지원 프로그램이 적용되면 SM6과 SM7, QM3, SM5, SM3 차량에는 최대 139만원, 149만원, 106만원, 93만원, 90만원가량의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쌍용차도 노후차 교체 프로모션으로 기존 쌍용차 고객이 차량을 폐차 후 티볼리, 티볼리 에어를 구입하면 30만원을, 코란도 스포츠는 50만원, 코란도 C, 렉스턴 W, 코란도 투리스모를 구입하면 70만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또 7년 이상 경과된 차량(최초등록기준)을 보유고객이 티볼리, 티볼리 에어를 구입하면 20만원을, 코란도 스포츠는 30만원, 코란도 C, 렉스턴 W, 코란도 투리스모는 50만원을 지원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차 업체 대부분이 내달 개소세 인하 종료로 인한 판매 저하를 우려하면서 차종별 할인을 강화하고 있다"며 "뒤늦게 개소세 인하가 적용된 지난 1월 판매가 부진했던 만큼 이를 답습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kiroc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