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5·SM6·말리부…신차 잇단 출격에 중형세단 활기
SM6 나오며 판매 3월 증가세 반전…내달 신형 말리부 가세
- 박태정 기자
(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 = 한동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에 밀렸던 중형 세단 시장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 2월까지 지난해보다 15% 넘게 줄었던 중형 세단 판매가 3월 들어 증가세로 돌아서며 반전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17일 차업계에 따르면 3월 중형 세단 국내 판매는 2만916대로 전년 동기(1만6262대) 대비 23.1% 증가했다. 지난 1월 판매가 1만129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 급감하고 2월에도 14.7% 떨어져 감소세를 회복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 K5·SM6·말리부..신차 잇단 출격에 중형 세단 기지개
판매가 늘며 중형 세단의 내수시장은 점유율은 1월 15.9%에서 3월 16.8%로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SUV는 35.2%에서 31.2%로 감소했다.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에도 불구하고 1, 2월 중형차 판매가 부진했던 이유는 조만간 출시될 신형 모델들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할 영향이 컸다. 3월 반전은 르노삼성의 SM6 등장 영향이 컸다.
특히 올 상반기 중형 세단 대결은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아차 K5에 이어 지난달 SM6가 출시됐고 다음달 중에는 한국지엠의 신형 말리부가 가세한다.
일단 SM6가 높은 가성비를 바탕으로 출시 첫달인 3월 2만대 계약을 확보하며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첫달 계약만으로 당초 5월까지의 판매목표를 돌파했다. SM6는 3월 6751대가 판매돼 7053대가 팔린 '국민차' 쏘나타를 위협했다.
SM6는 유럽에서 판매되는 르노의 '탈리스만'과 쌍둥이 모델로 유럽형의 세련된 디자인에 SM7에 적용된 준대형급 편의사양을 갖췄음에도 기존 중형 모델인 SM5와 가격차이가 35만~170만원으로 크지 않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K5·쏘나타 시장 버팀목...GM 27일 말리부 한국서 공개
지난해 말 출시된 기아차 신형 K5도 3월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4255대를 기록하며 중형 세단 시장 복원력에 힘을 보탰다. 게다가 K5는 1월 3858대, 2월 3615대, 3월 4255대로 판매량이 증가세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돼 참신함이 다소 떨어지는 쏘나타 역시 3월 판매가 전년보다는 줄었지만 전월보다 19.2% 판매량이 늘고 있어 중형 세단 시장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여기에 9세대 풀체인지(완경변경) 모델로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신형 말리부까지 출시되면 중형 세단 시장은 다시 주력 차급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지난해말 미국에서 먼저 출시된 신형 말리부는 1960년 1세대가 나온 뒤 50년 넘게 인기를 유지해 온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미국에서 한 달에 2만대 정도가 팔리는 등 반응이 좋다. 한국GM도 신형 말리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국내에는 1.5 터보와 2.0 터보 2종으로 출시된다.
한국지엠은 오는 27일 서울 구로구 고척돔구장에서 신형 말리부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신차 발표회를 야구경기장에서 열는 건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만큼 흥행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얘기다.
말리부까지 나오면 올 상반기 중형 세단시장은 본격적인 4파전 구조를 형성하면서 그 어느때보다 뜨거운 경쟁을 벌이며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형 세단은 자동차 회사들이 자존심을 걸고 싸움을 벌여온 핵심 차급이다. 그동안 쏘나타가 '국민차'로 불릴 만큼 시장을 주도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SUV에 밀려 한동안 주춤하던 중형 세단 시장에 새 모델이 줄줄이 출시되면서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며 "SM6와 신형 말리부가 국민차 쏘나타의 아성을 어느 정도 깨뜨릴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엔트리급 수입차로 발길을 돌리던 젊은 소비층을 새로운 감각의 중형 세단이 얼마나 흡인해 낼 수 있는 지도 향후 중형 세단 시장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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