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플래그십SUV 모하비…도심도 진흙길에도 '제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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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스1) 최명용 기자 = 기아차 플래그십 SUV '모하비'가 돌아왔다. 8년 만에 부분변경 모델로 돌아온 더뉴모하비는 더 고급스러워진 디자인에 유로6 기준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모하비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사막지형에서 이름을 따왔다. 현대기아차 주행시험장이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광활한 사막의 웅장함과 남성다움이 담겨 있는 차다.

더뉴모하비는 프레임 바디를 채택한 고성능 정통 SUV를 표방한다. 기존 모하비의 이미지를 그대로 이어가면서 주행성능과 존재감을 더욱 두드러지게 했다. 도심 주행에선 안정감과 정숙성을, 오프로드에선 단단한 프레임 바디가 진가를 발휘한다.

경기 고양시 일산의 엠블 호텔에서 출발해 자유로를 거쳐 임진강변을 달리는 왕복 124㎞구간을 시승했다. 자유로와 임진강변의 오프로드를 오가는 코스다. 고속주행의 맛과 오프로드의 맛을 모두 체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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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륜구동 3.0디젤엔진의 파워…"날렵한 도심 주행"

더뉴모하비는 대형 SUV다. 처음 만나는 순간 압도된다.

더뉴모하비의 크기는 전작을 그대로 이었다. 전장만 4930㎜로 전작의 4935㎜보다 살짝 짧아졌다. 구 모하비가 채택했던 범퍼가드를 빼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전폭은 1915㎜, 전고는 1810㎜, 축거는 2895㎜ 수준이다.

성인 남성 키만한 차체에 2m에 육박한 전폭인데다 각진 차체는 웅장함을 더한다. 주행에 나서면 주변의 차들을 모두 아래로 내려다보게 된다. 남자의 차란 말을 실감한다. 실제 모하비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의 70%가 남성이다.

더뉴모하비는 3.0리터급 V6 S2 3.0 디젤 엔진을 달았다. 최고출력 260마력, 최대토크 57.1kgf.m의 동력 성능을 보인다. 8단 자동변속기, 4륜구동(2륜도 가능)과 맞물려 파워풀한 주행성능을 보인다.

도심 주행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제법이다. 세단처럼 부드럽진 않아도 부드럽게 세팅한 스티어링휠과 파워풀한 엔진 덕에 날렵한 주행 성능을 보인다. 이만한 덩치의 차가 이 정도 날렵하게 움직인다는 게 놀랍다.

자유로 구간에서 고속주행을 하며 가속페달을 밟자 주위의 차들이 순식간에 뒤로 제쳐진다. 차체가 크고 사이드미러도 큼지막한 탓에 고속주행시 풍절음은 상대적으로 크게 들린다. 하지만 대형SUV, 디젤엔진이란 점을 감안하면 나쁜 편이 아니다.

차체가 크다는 것은 장점이자 단점이 된다. 차체가 높은 덕에 운전시야는 확 틔여 보인다. 세단처럼 바닥으로 가라앉은 안정적인 주행에 익숙한 운전자라면 불안하다고 느낄법 하다. 고속주행에선 스티어링휠이 좀더 무겁게 세팅됐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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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형 SUV로 느끼는 오프로드의 맛

SUV는 도심은 물론 오프로드나 캠핑에도 쓰이는 말그대로 다목적차량이다. 모하비는 정통 SUV를 표방했다. 시승 코스에 오프로드를 넣은 것은 SUV의 오프로드 퍼포먼스에 대한 자신감의 발로다.

임진강변에 마련된 2㎞구간의 짧은 오프로드 시승 구간을 주행했다. 전날 내린 눈이 녹으며 오프로드 구간은 깊이 파이고 진흙으로 물러졌다.

수동모드 2단 기어를 넣은 뒤 천천히 출발한다. 프레임 바디가 제 역할을 하는 순간이다. 울퉁불퉁한 흙길을 거침없이 내달린다. 50m 가량 측면사로에서 한쪽 바퀴를 왼쪽 언덕에 걸치고 주행하는 코스나 30도 각도의 오르막길도 마치 평지처럼 달린다.

진흙 구간에선 바퀴가 진흙에 빠지고 진흙덩어리가 문질러지는 느낌이 든다. 스티어링휠이 요동을 치며 흔들리지만 차체는 똑바로 제 갈길을 간다. 단단한 프레임 덕에 길을 만들며 험로를 뚫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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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모하비는 오프로드 주행 환경을 고려해 저중속 토크를 강화했다. 1500rpm영역의 저중속 토크를 기존 46kgf.m에서 57.1kgf.m로 높였다. 그만큼 순간 가속력이 좋아 오프로드도 제맛으로 즐길 수 있다.

필요한 편의사양 안전 사양은 모두 탑재됐다. 후측방경보시스템이나 차선이탈경보시스템, 추돌위험경보 안내 등이 대표적이다. 커다란 차체를 좁은 공간에 손쉽게 주차할 수 있도록 어라운드뷰모니터링시스템이 장착됐고 스마트폰을 연동할 수 있는 유보2.0 등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더뉴모하비는 드림에 따라 4025만원부터 4680만원에 팔린다. 1억원을 호가하는 수입 대형 SUV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이지만 퍼포먼스는 그에 못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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