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의 꿈 '현대차 기프트카'로 다시 꿀 수 있었죠"

[꿈·희망 나눔현장을 찾아서]독학으로 영상업체 창업…"자신감이 자산"

현대자동차의 사회공헌활동 '기프트카 캠페인시즌3'의 주인공으로 선정된 파스텔글리프의 김종성 감독.ⓒ News1

(서울=뉴스1) 박기락 기자 = "영화감독으로 칸과 헐리우드에 진출하는 것이 꿈입니다."

영상제작업체인 파스텔글리프에서 감독직을 맡고 있는 김종성씨(34)는 요즘 베트남 여자 아이돌 가수의 뮤직비디오 편집 작업에 한창이다. 날씨가 추워져 외부 촬영은 많지 않지만 해외에서도 꾸준히 일거리가 들어와 바쁜 연말연시를 보내고 있다.

김종성 씨가 본격적으로 영상제작 일에 뛰어든 것은 2012년의 일이다. 영화감독이 꿈인 그는 이전까지 화학공장에서 하루 12시간이 넘을 정도로 강도 높은 근무량에도 영상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하지만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회사를 나오게 된 그는 자신의 꿈을 쫒아 한 영상업체에 문을 두드렸다. 무작정 아르바이트로 촬영과 편집 일을 시작했지만 자신만의 색채가 담긴 영상을 만들고 싶었던 김 씨는 다시 회사를 나와 창업을 계획했다.

하지만 혼자 회사를 만들고 운영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자신만의 영상 노하우를 갖고 있었지만 촬영과 편집에 필요한 고가의 장비부터 신속한 촬영지 이동을 위한 차량 등은 현실의 문제였다.

이런 김종성씨의 고민을 덜어준 것은 현대자동차의 사회공헌활동인 '희망드림 기프트카'였다. 창업 의지를 지닌 저소득층 이웃을 선정해 차량과 창업 자금을 지원하는 기프트카 캠페인에 사연을 응모한 그는 현대차로부터 스타렉스 차량과 자금을 지원받아 지금의 파스텔글리프를 설립했다.

사실 김씨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전문적인 영상 전문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파스텔글리프를 만들기 이전 공장에서 일하며 틈틈이 시간을 쪼개 독학한 것과 웨딩영상업체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한 것이 관련 경력의 전부다. 독특한 자신만의 영상 색채와 편집 기법으로 여러 공모전에서 수상을 했지만 생활을 유지하고 영화감독의 꿈에도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어준 계기가 기프트카 선정이었다는 것이다.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서 작업 중인 김종성 감독(우).ⓒ News1

김 씨는 현대차의 기프트카 사업 선정으로 얻게 된 가장 큰 자산은 유형의 지원보다 '자신감과 희망'이라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현대차의 차량과 창업지원 자금으로 창업을 했지만 꿈을 다른 이에게 인정받고 실행할 수 있는 의지가 더 큰 버팀목이 됐다는 설명이다.

기프트카 캠페인으로 자신감과 의지를 다진 김 씨는 최종 목표인 영화감독의 꿈을 이루기 위해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국내외로부터 독특한 영상미를 인정받아 뮤직비디오 등 영상제작 의뢰가 들어오고 있지만 독학으로는 채울 수 없었던 심층적인 영상 공부를 위해 전문 교육학교 진학을 고민 중이다. 최근 회사 경영을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본인은 감독 직함만을 갖게 된 것도 그 때문이다.

촬영과 편집으로 밤샘이 허다할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 씨지만 그런 와중에도 자신이 받았던 혜택을 사회와 나누는 활동에도 애정을 쏟고 있다. 이미 여러 봉사단체의 홍보 영상을 무료로 제작하는 등 재능 기부의 형태로 사회공헌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 김종성 씨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내부 역량을 활용해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점은 김 씨가 수혜를 입은 현대차 기프트카 캠페인의 취지와도 맞닿아 있다.

현대차는 2010년부터 저소득층 이웃의 자립을 돕는 창업용 차량과 자금을 지원하는 기프트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김종성 씨와 같이 차량과 자금을 지원받은 사람은 2015년 말 기준 150여명에 달한다.

또 단순히 차량과 자금지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창업교육, 맞춤컨설팅 등 창업 이후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며 수혜자 150여명의 누적 월평균 소득이 지원전 대비 2~3배 증가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kiroc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