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EQ900 디테일 살아있네…"주행성능에 자율주행도"
- 최명용 기자

(서울=뉴스1) 최명용 기자 = 제네시스 브랜드로 나온 첫 차 EQ900에 대한 초기 반응이 뜨겁다. 차 성능은 어떨까?
현대차는 그동안 개발한 모든 기술을 총 망라했다. 신기술 뿐 아니라 디테일까지 섬세하게 신경을 썼다. '인간 중심의 진보'란 개발 철학이 반영된 차다.
세계적인 명차와 경쟁하겠다는 다짐은 허언이 아니었다. 잘 만들고 잘 달리고 편안했다.
시승 구간은 서울 논현동 일대와,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강원도 춘천 로드힐스CC까지 70km 구간로 나누어 진행했다. 논현동 일대에선 시내 요철 구간을 체험했고 고속도로 구간에선 뒷자리와 운전석을 번갈아가며 시승했다.
◇"탁월한 가속력에, 요철구간은 부드럽게"
시승한 모델은 제네시스 EQ900 3.3 터보 모델이다. 전작인 에쿠스엔 도입하지 않았던 터보 모델을 EQ900에 첫 도입했다.
현대차는 트윈터보 V6 엔진을 저중속 주행시에도 파워풀한 성능을 발휘하도록 제작했다. 최대 출력은 370마력, 최대토크는 52kgf.m를 보인다. 최대 토크는 1300rpm부터 4500rpm 구간에서 발휘한다.
고급 차량일수록 엔진 rpm을 높게 쓰지 않는다. 액셀러레이터를 살짝만 밟고 부드럽게 주행하기 마련이다. EQ900에 들어간 터보 엔진은 1300rpm부터 최대 토크를 보인다. 저속에서도 여유롭게 큰 파워가 가능하다.
가속감은 일본차와도 다르고, 독일차와도 다르다. 독일차라면 급 가속을 할 때 확 튀어나가며 엔진 굉음이 난다. 일본차는 부드럽게 서서히 가속하는 느낌이다.
제네시스 EQ900은 부드럽지만 강하다. 가속음이 크진 않지만 튀어나가는 맛이 있다. 순식간에 시속 200km까지 내달린다. 과속을 하는 데도 풍절음은 들리지 않는다. 소음제어에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는 고속 주행을 해 보면 안다.
제네시스 EQ900이 가장 신경쓴 것 하나는 서스펜션이다. 제네시스 어댑티브 컨트롤 서스펜션으로 어댑티브 서스펜션은 급회전 구간과 요철 구간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급회전 구간에서 전륜과 후륜에 감쇠력을 제어해 차가 밀려 나는 것을 막아준다.
요철 구간에선 총격을 흡수해준다. 현대차가 자체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요청 구간에서 실내에 세워둔 컵의 물 흔들림이 경쟁차에 비해 20~30% 가량 덜하다. 과속 방지턱을 실수로 고속으로 주행을 해도 바닦에 차가 긁히는 일이 없다.
◇"자율주행 여기까지 왔다"
EQ900을 시승하면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고속도로 주행지원시스템이다.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은 내비게이션과 스마트크루즈콘트롤, 차선제어시스템 등이 결합된 시스템이다.
내비게이션을 통해 고속도로에 진입했다는 것을 인식하면 고속도로 주행지원시스템이 켜진다. 운전자는 크루즈콘트롤만 켜면 된다.
자율 주행의 바로 직전 단계다. 앞차를 따라 속도를 맞추고 좌우 차선도 알아서 맞춰준다. 운전자가 할일이라곤 손을 핸들에 올려 놓기만 하면 된다.
앞차가 속도를 줄이면 자동으로 속도를 줄여 차간 거리를 맞춰준다. 곡선 구간에서도 알아서 스티어링휠이 돌아간다. 앞차가 멈춰서면 같이 멈췄다가 앞차가 출발하면 같이 달린다. 정지상태부터 시속 150km까지 제어가 된다.
고속도로에서 막히는 구간에도 제격이고 차가 별로 없는 새벽 운전에도 제격이다. 졸음운전을 해도 사고가 날 걱정이 없다. 아예 잠들어버리면 문제겠지만 주행중 잠깐 졸아도 사고가 날 일이 없고 잠시 한눈을 팔아도 된다.
제네시스 EQ900은 디테일에 신경을 쓴 티가 역력하다. 독일 척추 건강 협회로부터 인증을 받은 모던 에르고시트가 운전석에, 항공기 1등석을 참조해 만든 퍼스트클래스가 뒷좌석에 들어 있다.
스마트 자세 제어 시스템은 키와 몸무게, 앉은키 등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시트 높낮이와 사이드 미러의 위치, 스티어링휠 등을 조정해준다. 최적의 자세를 만들어 운전이 편하다.
운전석 시트는 좌우폭이 약간 좁다. 몸집이 큰 기자는 허리가 끼이는 느낌이 거북스러웠다. 하지만 허리를 단단히 받쳐주기 때문에 좌우 핸들링에도 몸이 흔들리지 않는다.
기어박스의 생김새가 특이하다. 기존 기어레버에 비해 넓직하고 낮다. 장시간 운전중에 기어 박스를 잡는 운전자가 많다는 점에 착안한 디자인이다. 넓직한 기어레버에 손목을 올려놓고 쉬면 된다. 손목을 올려 놓으면 손가락 끝에 센터페시아가 닿아 오디오나 에어컨을 조작할 수 있다.
뒷좌석의 편안함은 상상을 초월한다. 뒷목이 낮는 헤드레스트는 탁월하게 부드럽다. 레스트 모드를 선택하면 조수석 시트가 낮아지고 접혀져 전면 시야가 뚫리고 공간이 확보된다. QI 인증을 받은 무선충전 시스템이 운전석과 뒷좌석 옆 콘솔박스에 들어있어 스마트폰 무선 충전도 가능하다. 뒷좌석에서 앞좌석 공조부터엔터테인먼트, 좌우 창문까지 모두 쉽게 조작할 수 있다.
EQ900이 누구를 위한 차인지 알려주는 대목이다.
xpert@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