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수용 차체 부식 더 심하다? "방청성능 수출차와 동일"

2007년부터 동일한 방청 기능 적용…'차별' 아닌 '현지화'

현대차는 2007년부터 출시된 내수 모델에 북미 수출용과 동일한 방청 처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사진=현대차 공식 블로그)ⓒ News1

(서울=뉴스1) 박기락 기자 = 현대자동차가 공식블로그를 통해 수출용과 내수용 모델의 자동차강판 부식을 막는 방청 기능에 차별을 두고 있다는 일부 지적에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현대차는 최근 폐막한 서울모터쇼에서 '현대차에 말한다!' 이벤트를 실시하고 소비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소비자 의견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한 내용이 수출용과 내수용의 부식 상태가 다르다는 것이었는데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에 대한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현대차는 부식이 심하다는 주장이 과거부터 종종 제기됐고, 수출용보다 내수용 차량이 더 잘 부식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2007년부터 출시된 내수 모델에 북미 수출용과 동일한 방청 처리를 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현대차는 전세계를 △부식 가혹 지역 △부식 지역 △부식 무관 지역으로 구분하는 미국 부식학회 지도를 바탕으로 국가별 강판의 특성을 구별해 사용하고 있다. 지역별 특성에 따라 많은 눈이 내리는 지역에 높은 방청 기능을, 더운 지역에 따가운 햇볕을 견딜 수 있게 하는 도장 품질을 높이는 식이다.

미국 부식학회 '세계 부식지도'(사진=현대차 공식 블로그)

현대차는 '세계 부식지도'를 바탕으로 시장 특성에 맞춘 제품 생산을 '차별'이 아닌 '현지화'라고 표현했다. 경쟁사들 역시 이 지도를 바탕으로 지역의 기후 특성에 맞는 차체 방청성능을 조절한다는 것이다.

해당 지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부식 무관 지역'으로 구분된다. 특별히 방청 성능을 높일 필요가 없는 지역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현대차는 최근 몇 년간 잦은 폭설로 염화칼슘 사용량이 급증해 차량이 부식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진 만큼 2007년부터 국내 출시된 차량에 대해 북미와 동일한 부식가혹지역으로 구분하해 방청성능을 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부식성이 뛰어난 아연도금강판의 적용 비율을 일반 지역의 경우 전체 강판의 35~45%로 사용하지만 부식가혹지역과 국내에는 70~85%로 높여 사용한다는 것이다.

또 수출 모델과 방청성능이 동일하기 때문에 내수 모델에도 북미와 같은 표면부식 3년 또는 6만km, 관통부식 7년이라는 방청 보증기간이 적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kiroc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