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인피니티 Q70 …"M에서 Q로 장인정신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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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최명용 기자 = 인피니티가 올해 새롭게 풀체인지 한 Q70을 내놓았다. Q70은 종전까지M37로 불리던 모델이다.

인피니티 Q70은 여러가지 의미를 담는다. Q70은 모델명을 통일키로 한 뒤 내놓은 첫번째 플래그십 모델이다. 인피니티는 세단형 자동차는 Q에 두자릿수 숫자를, SUV는 QX에 한자릿수 숫자를 붙이는 형식으로 모델명을 통일했다. 인피니티의 모델명 통일은 다양한 의미를 갖는다. 일본 제조업의 자존심으로 불리던 닛산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프리미엄 브랜드 초기 모델의 'Q'의 전통을 되찾겠다는 의미를 담는다. 장인정신으로 유명한 일본 제조업의 전통을 되살린 차다.

제주도 서귀포를 시작으로 한라산 일대까지 인피니티 Q70을 시승하며 인피니티의 기술력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Q50의 히트가 Q70으로 이어질 지 가늠해본 시간이다.

일본의 장인정신이 빛나는 기술력은 인정할만하다. 탁월한 승차감과 가속력, 주행 능력은 압권이다. 돌풍이 몰아치는 가운데 풍절음이 거의 들리지 않는 정숙성에 보스 사운드의 뛰어난 오디오 덕에 귀도 즐겁다. 익숙치 않은 계기판 조작과 실내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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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에서 Q로의 진화..탁월한 주행 성능

인피니티는 제주도 일대를 시승 코스로 잡았다. 제주도 중문 단지에서 출발해 한라산 중턱인 성판악 휴게소를 들러 해안도로로 다시 내려와 해안도로를 일주한 뒤 중문단지로 되돌아오는 코스다. 왕복 120km로 비교적 긴 코스인 데다 오르막 내리막 경사구간에 곡선 구간, 도로 정비가 제대로 안된 울퉁불퉁한 2차로 코스, 해안가 급가속 구간 등 다양한 코스를 한번에 경험하는 구간이다.

한국닛산에선 '이처럼 가혹한 조건으로 시승 코스를 잡은 것은 유례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차량의 성능을 가혹하게 테스트했다.

인피니티의 주행 능력을 탁월하다. 인피니티는 가솔린 차량의 경우 rpm 계기판이 9000까지, 디젤 차량의 경우 7000까지 표시돼 있다. 대부분 가솔린 차량은 8000, 디젤 차량은 6000이 최고치다. 그만큼 엔진 능력이 뛰어나다. 이를 고스란히 차체에 전달하는 파워트레인도 뛰어나다.

시승한 차량은 3.7 모델로 엔진은 3.7리터다. 최고출력은 7500rpm 구간에서 333마력, 5200rpm 에서 최대 토크 37.0kg.m의 힘을 뿜는다.

가속 페달을 힘껏 밟으면 경쾌한 엔진음과 함께 차가 튀어 나간다. 오르막 경사 구간 중 옆 차량을 추월해 지나가는데 마치 시승차량만 내리막을 달리는 듯하다. 인피니티 측은 시속 100km 까지 평균 6.4초, 시속 200km까지 23초면 된다고 전했다. 고속도로가 아닌 해안도로와 신호등이 자주 나타나는 제주도 도로 환경 탓에 한계까지 가속을 하진 못했으나 짧은 구간에서도 시속 140~160km는 쉽게 넘나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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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0 쌍둥이...인피니티 아이덴티티 확립

인피니티 Q70은 Q50과 외견이 거의 흡사하다. 차체 길이는 4980mm, 휠베이스는 2900mm를 보인다. 경쟁모델인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에시 비해 실내 공간도 넓고 앞뒤 길이도 길다. Q50와 상당히 흡사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범퍼와 프론트 휀더 등은 인피니티의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따랐다.

인피니티측은 "지면을 박차고 나가는 치타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앞면 프런트 휀더가 살짝 낮고 곡선으로 이어진 차 옆면의 디자인은 직선 위주의 독일차와 확연한 차별점을 보인다. 자연스러우면서 역동적이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뛰어난 정숙성이다. 시승을 한 제주도는 바람이 많이 불기로 유명한 곳이다. 시승날엔 꽃샘추위로 돌풍 수준의 바람과 눈보라까지 몰아쳤다.

시속 100km를 넘게 차를 몰아도 바람 소리가 전혀 들어오지 않는다. 해안 도로를 다니는 동안 돌풍이 불어 차량이 휘청거리는 느낌까지 받았으나 바람소리는 거의 없다. 바람이 그 사이에 그쳤는지 궁금해 창문을 살짝 열어볼 정도였다. 일본차답게 흡음재와 방음 처리에 신경을 많이 쓴 티가 난다.

공기저항계수는 0.27로 동급 최저 수준이라고 했다. 차량의 앞뒤 무게 배분은 52대 48로 해 가속 시 차량의 무게가 뒤로 쏠려 50대 50으로 맞춰지도록 했다. 장인정신으로 곳곳에 숨은 배려가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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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목에 옻칠까지..고급스러운 실내

인피니티 실내에서 느끼는 첫 인상은 고급스러움이다. 인피니티 내부의 우드트림은 은은하게 결을 드러낸다. 장인이 전통 옻칠 공법으로 수작업으로 우드 트림을 완성했다. 기본 판재에 합판 베이스와 알루미늄판, 원목 무늬목을 씌운 뒤 옷칠과 자연태닝을 반복해 만든 제품이다. 최고 모델인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우드트림에 은가루까지 뿌려 실버 파워 코팅을 적용했다.

실내 가죽은 천연가죽과 인조가죽을 더했다. 사람이 앉아서 몸이 닿는 부위는 천연가죽으로, 시트 뒷면은 인조가죽으로 더해 내구성과 고급감을 동시에 유지했다. 인조가죽은 천연가죽의 특성을 본떠 촉감이 더 가죽에 가까운 재질을 선택했다.

인피니티는 Q70을 통해 7가지 감성을 만족시킨다고 표현했다. 7감 중 하나는 후각이다. 포레스트 에어 시스템을 적용해 외부와 태양광등에 따라 통풍의 패턴을 결정하고 가장 자연풍에 가까운 바람을 제공한다. 여기에 아로마 디퓨저와 뉴 플라즈마클러스터 이온을 통해 숲속에 들어 와 있는 듯한 감성을 제공한다.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으로 최적의 음향도 제공한다. 보스 시스템엔 마이크도 달렸다. 마이크는 차량 주행시 외부 음향을 체크하는 기능을 한다. 외부 소음을 체크하고 이를 상쇄하는 역주파수를 발생시켜 소음을 상쇄시켜주는 '오디오 파일러2'란 기술이 적용됐다. 최적의 음질을 제공해 마치 콘서트홀내에서 음악을 듣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Q70의 공인 연비는 3.7 모델의 경우 복합 리터당 8.8km, 도심 7.7 km 수준이다. 오르막 경사를 달리는 동안 7km도 채 미치지 못하는 연비를 보였다. 고속도로에선 공인 10.9km 수준이다. 디젤 모델도 복합 11.7km, 도심 10.1km, 고속도로 14.5km 수준이다. 시승을 마친 Q70 3.7 모델의 연비는 7.1km 수준을 보였다. 시행 중 급제동과 급가속을 반복하고 오르막 내리막 구간을 달린 점은 감안해야 한다. 퍼포먼스를 위해 연비를 희생할 수 밖에 없는 측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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