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조, 69.3% 찬성으로 파업 결의…'통상임금' 원인

(서울=뉴스1) 류종은 기자 = 한국지엠 노동조합이 전체의 69.3% 찬성을 등에 업고 파업을 결의했다. 사측과 통상임금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이 파업 결의의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 노조는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재적조합원 69.3%의 찬성률로 파업을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한국지엠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사측에 신차 프로젝트를 포함한 미래발전방안을 수립할 것과 정기상여금 및 휴가비 등 각종 수당을 통상임금에 포함시켜 달라고 요구했지만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에 앞서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은 전날 파업을 만류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전 직원에게 보낸 바 있다. 호샤 사장은 "올해 임단협 기간에 파업으로 인해 생산손실이 또다시 발생한다면 그에 따른 결과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일 것"이라며 "현재 한국GM이 처한 현실을 냉정히 파악해 달라"고 말했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4월 2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올해 임단협을 시작해 이날까지 14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해 왔다. 이들은 향후 사측과 추가 교섭을 진행할 방침이지만 마지막까지 협상이 결렬될 경우 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 2~4일 실시된 조합원 총회에서 파업에 대한 투표를 실시해 전체의 90.7%가 파업에 대해 찬성했다. 구체적인 파업 시작 날짜 등은 이번주 중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rje3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