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SM5 디젤 유로6 인증 '딜레마'
한국 유럽, 9월 유로6 인증 시행 예정
르노삼성 7월에 SM5 D 서둘러 출시..유로5 인증만 획득
르노삼성, 내년 이후 유로6 인증 모델 새로 내놓을 예정
- 류종은 기자
(서울=뉴스1) 류종은 기자 = 르노삼성자동차가 내놓은 디젤세단 SM5 D의 엔진 환경 인증이 구설수에 올랐다.
르노삼성은 유로5 인증을 통과한 SM5 D 모델을 출시해 월 1000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삼았다.
정부는 유로5보다 5배 더 엄격한 환경 인증인 유로6를 오는 9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의 SM5D 는 7월에 출시된 덕에 유로6 인증을 피했다. 인증 시행전 출시한 차량은 차량 변경이 크지 않을 경우 9월 유로6 인증 적용을 받지 않는다. 르노삼성은 유로6 인증을 맞춘 엔진을 개발, 내년 하반기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남형훈 르노삼성차 SM5 개발팀장(부장)은 3일 용인시 기흥 르노삼성차 중앙연구소에서 가진 'SM5 D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디젤 승용 세단에 대한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유로5 규제를 만족하는 엔진을 내놓게 됐다"며 "현재 내년 하반기 적용을 목표로 유로6 인증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의 1.5 dCi 엔진은 아직까지 유럽연합(EU)의 도입한 경유차 배기가스 규제단계인 '유로6'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유로6 인증은 대형경유차의 경우 질소산화물(NOx)을 유로5 단계(2.0kWh)의 5분의 1 수준인 0.4gkWh까지만 허용하고 있다.
유로6 단계는 오는 9월 유럽, 우리나라 등에서 동시에 적용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적용하고 있다. 국산 디젤세단 중에서 유로6 단계를 만족시킨 모델은 현대차의 '그랜저 디젤'이 유일하다.
업계에서는 르노삼성차가 SM5 D를 7월에 출시한 것을 두고 유로6 규제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신차나 파워트레인을 변경한 차량에 대해서만 배기가스 등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다. 오는 9월부터 적용되는 유로6도 마찬가지다. 올 9월 이후에 출시하는 차량이라도 단순 연식변경이나, 파워트레인에 변화를 주지 않은 부분 변경일 경우에는 유로6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르노삼성 SM5 D도 큰 변화를 주지 않으면 계속 판매가 가능하다.
SM5 D는 지난달 23일 사전계약을 시작한지 8일만에 1500대 이상 계약이 몰렸다. 르노삼성차 측은 SM5 D이 인기비결에 대해 1리터당 16.5km 달릴 수 있는 높은 연비로 경쟁모델 대비 연간 100만원 가량 유지비를 아낄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SM5 D는 연간 1만5000km 주행하면 유류비 약 152만원, 세금 25만원 등 177만원 가량 발생한다. 동급 가솔린 차량의 연간 유지비용은 270만~290만원 가량 발생한다. 또 SM5 D는 공인연비(16.5km/l)가 LF쏘나타(12.1km/), 말리부 디젤(13.3km/l) 등보다 3~4km/l 가량 우수한 수준이다. 연간 유류비만 약 40만~80만원 가량 절약할 수 있다. 또 1.5리터 디젤 다운사이징 엔진을 장착해 2.0리터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모델보다 연간 세금도 24만원 가량 저렴하다.
박동훈 르노삼성차 부사장은 "QM3에 이어 SM5 D까지 신모델이 계속해서 나오면서 신차 뿐만 아니라 전체 라인업의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며 "SM5 D가 월 평균 1000대 가량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 상반기에 내수시장에서 40% 이상 성장한데 이어 연말까지 총 8만대를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르노삼성차는 올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3만6977대, 수출 2만5765대 등 총 6만274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6.9% 성장했다고 1일 밝혔다.
rje3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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