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닛산, 실적악화에 경영진 '대폭 물갈이'

카를로스 곤 회장, 방한(訪韓) 연기하고 직접 단행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뉴스1 DB)© News1

(서울=뉴스1) 류종은 기자 = 일본의 자동차 메이커 '닛산'이 실적악화로 경영진을 대폭 물갈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얼라이언스 회장이 이번 인사를 위해 국내 방한 일정을 연기하는 등 그룹 내에서 닛산을 회생시키기 위해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3일 한국닛산에 따르면 글로벌 닛산자동차는 지난 1일 브랜드 운영 효율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COO(최고집행책임자), CPLO(최고계획책임자) 등을 교체하는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카를로스 곤 회장은 "이번에 새로 개편된 임원체제 및 지역 총괄 조직은 '닛산 파워 88 중기 계획'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내실 성장을 보다 확실하게 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러한 변화를 통해 재무적 관리를 확실하게 함으로써, 차량 혁신·상품 개발 및 글로벌 시장에서의 리더로서의 우위적인 위치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토시유키 시가 COO는 닛산자동차 부회장으로 임명돼 대외 업무, 지적 자산 관리 및 경영 구조를 총괄한다. COO 자리에는 히로토 사이카와가 임명, 구매·생산·공급·R&D·TCSX(통합고객만족관리) 등을 총괄한다. 이는 닛산에서의 2번째 위치의 임원으로서 운영위원회 의장직 및 중국 지역을 담당한다.

앤디 팔머 부사장은 현재 맡고 있는 기획·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총괄 책임자직과 함께 새롭게 만들어진 CPLO(최고계획책임자)를 겸하게 됐으며, 제로에미션(무공해) 차량 기획 및 전략과 글로벌 배터리 비즈니스 및 세일즈를 총괄한다.

트레버 만 부사장 겸 아프리카 중동, 인도, 유럽 지역 경영위원회 의장은 CPO(최고실적책임자)로 임명돼 닛산 지사 운영 담당을 포함, 닷선(Datsun), 경상용차 및 글로벌 애프터세일즈 부서를 담당한다. 콜린 닷지 부사장은 스페셜 프로젝트를 담당하며, 카를로스 곤 CEO에게 직접 보고한다. 키미야수 나카무라 동펑자동차 사장은 새롭게 경영위원회에 포함되었으며, 회사 전반의 TCSX 담당, 히로토 사이카와 CCO에게 직접 보고한다.

또 닛산은 현재 3개 지역으로 사업 운영 구조에서 내년 1월 1일 부터 6개 지역 사업 운영 구조로 체제를 변경한다. 북·남미 지역은 2개 지역 체제로 분할돼, 호세 무노즈 닛산 아메리카 수석 부사장(세일즈&마케팅, 고객 품질 및 딜러 네트워크 담당)과 호세 발스 멕시코 닛산 사장에 의해 운영된다. 아울러 호세 무노즈는 닛산 부사장이 될 예정이다. 타카오 카타기리 부사장은 일본 세일즈 마케팅 담당 외 일본-아세안 지역 총괄 책임자도 병행 할 예정이다.

차주에는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과 뉴 아프리카, 중동, 인도 지역에 대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한편 이날 닛산은 연간 순익 전망치를 15% 하향 조정했다. 닛산은 내년 3월 말로 끝나는 회계연도에 3550억엔(약 36억달러)의 순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것은 회사가 앞서 제시한 전망치 4200억엔과 전문가들의 예상치 4403억엔에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닛산은 엔화 가치 하락으로 순익 증가세는 지속되겠지만 신흥국 시장의 매출 둔화와 리콜에 대한 비용 부담으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rje3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