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스파크S' 경차의 편견 깨다
경쾌한 주행성능·정숙한 실내 장점…1300만원 넘는 가격 아쉬워
높은 연비, 저렴한 세금, 공영주차장 주차료 할인,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등 경차의 장점은 많다. 특히 세금의 경우 구입시 부과되는 취득세, 등록세 등을 17.5% 면제받을 수 있다.
이같은 장점들이 많음에도 국내 소비자들은 작은 크기와 저렴한 가격 때문에 경차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자동차를 일종의 사회적 위치를 나타내는 척도로 여기는 문화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경차를 무시하는 또 다른 이유로는 낮은 성능과 편의성 때문이다. 특히 1000cc 미만의 저배기량 엔진이 제공하는 주행감각은 답답한 것은 사실이다. 한국지엠은 이런 답답함을 개선하기 위해 GENⅡ 엔진과 C-TECH 무단 변속기를 장착한 '스파크S'를 내놓았다.
4일간 서울 시내와 경기도 일대를 다니며 시승해본 스파크S는 기대 이상의 주행성능을 갖추고 있었다. 부드러우면서 빠른 변속 능력을 갖춘 C-TECH 무단 변속기가 스파크에 'S(Speed)'를 달아준 것 같았다.
스파크S의 외관과 실내 모습은 2014년형 스파크와 동일했다. 안개등 주변을 삼각형 모양으로 입체감을 줘서 역동적인 느낌을 더했다. 실내는 기존 모델과 다른점이 많았다. 모터사이클 계기판을 본따 만들었던 계기판은 좀더 '자동차'스러워졌다. 신형 계기판은 순간연비, 평균연비 등도 확인할 수 있었다. 센터페시아(조작부분)는 조작버튼이 단순해지면서 7인치 LCD 터치 스크린을 장착해 깔끔하면서 제법 고급스러워졌다. 실내 크기는 성인 남성 4명이 앉기에는 좁은 크기였다. 하지만 어른 2명, 어린이 2명이 앉기에는 충분했다.
특히 애플 iOS 및 안드로이드 기반의 브링고 앱은 약 1만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다운로드 받은 후에는 스마트폰은 물론, 마이링크에서도 별도의 데이터 이용요금없이 활용할 수 있다. 또 스파크S의 마이링크는 스티어링 휠에 장착된 마이크와 스피커를 통해 아이폰 4S와 아이폰5가 지원하는 대화형 클라우드 서비스 시리(Siri)와 연동돼 음성 명령으로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 있다.
스파크S를 주행하면서 느낀 가장 큰 장점 두가지는 '경쾌한 주행'과 '정숙성'이었다. 스파크S는 엔진과 파워트레인에 변화를 줬다. GENⅡ 사일런트 체인 구동방식을 채택한 1리터 가솔린 엔진을 채용했고, 수동 8단 수준의 넓은 변속비를 실현한 C-TECH 차세대 무단 변속기가 장착됐다.
실내에서 느껴지는 정숙성은 '중형차' 수준이었다. 시내 주행 중에는 엔진 소음이 실내로 거의 유입되지 않았다. 고속도로에서도 시속 100km까지 엔진음이나 풍절음이 크게 유입되지 않았다. 주행감각적인 면에서도 기존 경차들보다 훨씬 경쾌했다. 언덕길을 오를 때도 힘에 부치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스파크S가 장착한 C-TECH 무단변속기는 일본 '자트코(JATCO)'사가 공급한다. 자트코사는 아우디 A4, A6 등에 장착되는 CVT 무단변속기를 공급하는 회사로도 유명하다. C-TECH 무단변속기는 스파크S를 단순한 '경차'가 아닌 '경쾌한 차'로 만들어줬다.
새롭게 변한 파워트레인은 연비도 향상시켰다. 스파크S의 공인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으로 15.3km/l다. 3일간 실제 주행에서 얻은 연비는 16.1km/l였다. 공인 연비보다 우수했다. 연비를 크게 신경쓰지 않은 주행에서 얻은 결과라 놀라웠다.
스파크S는 경차 선택을 주저하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해답으로 다가갈 것 같다. 주행성능도 우수하고 연비도 높기 때문이다. 물론 1281만~1373만원을 호가하는 가격은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세금혜택, 유류비 등을 제대로 따져본다면 웬만한 소형차보다는 경차 '스파크S'가 낫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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