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렉서스IS250 "독일車 게섯거라"
부족한 토크로 고속주행시 가속력은 아쉬워
렉서스가 신형 IS를 내놓으면서 '스핀들그릴'을 장착한 '뉴 제너레이션' 라인을 완성했다. 렉서스는 퍼포먼스 경쟁이 가장 치열한 준중형 스포츠 세단 클래스에서 신형 IS가 독일차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직접 시승해본 결과, 근거없는 자신감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신형IS는 렉서스가 7년만에 내놓은 '3세대' 차량이다. 이번 IS는 스핀들그릴을 포함해 내·외관에서 큰 변화를 주며 '스포츠세단'에 더 가까워진 모습이다. 또한 시트 포지션을 낮추고 차체의 강성을 높이면서 역동적인 주행에 적합하게 변했다.
다만 V6 DOHC VVT-i 2.5리터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한 파워트레인은 이전 세대와 동일한 것이라는 점은 아쉬웠다. 렉서스측은 이에 대해 "신형 IS에 맞게 좀더 최적화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형 IS의 첫인상은 '날카로움'을 느끼게 했다. 렉서스의 패밀리 룩인 스핀들 그릴과 앞 범퍼에 따로 장착된 'DRL(주간주행등)' 덕분에 더욱 날렵해보였다. 또 앞 범퍼에 '공기흡입구'를 만들어 공기저항력을 줄였다. 옆모습 역시 공기역학성을 고려한 모습이 드러났다.
뒷모습은 마치 로봇 '건담'을 연상시키는 모습이었다. 알파벳 'L'자를 연상시키는 후미등과 뒷범퍼는 단단한 느낌을 전했다. 또한 듀얼 머플러는 신형 IS의 성격이 스포츠 세단 임을 알려줬다.
신형 IS는 기존 모델에 비해 전장 85mm, 전폭 10mm가 늘었다(전장 4665mm, 1810mm). 휠베이스는 전 모델보다 70mm 늘어 2800mm다. 70mm 늘어난 휠베이스 중 50mm는 뒷좌석 공간으로 들어갔고 나머지 20mm는 트렁크 용량을 늘리는 데 배분됐다. 휠 베이스를 늘리고 앞좌석 시트를 더 얇게 만들면서 신형 IS의 6:4 폴딩 시트에서는 무릎공간이 85mm나 더 생겼다. 덕분에 그간 'IS는 좁다'라는 편견을 지울 수 있을만큼 뒷좌석이 넓어졌다.
운전석에 앉아보니 신형 IS의 별칭이 '리틀 LFA(렉서스 슈퍼카)'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전세대보다 시트 포지션을 20mm 낮춰 주행시 차량의 움직임을 그대로 전달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스티어링 휠 각도를 약 3도 세워 운전자가 조작을 쉽게 할 수 있게 만들었다.
먼저 'IS250 이그제큐티브'를 몰고 인제 스피디움부터 인제 만남의 광장을 다녀오는 총 60km 구간의 일반 도로를 시승했다. 이번 코스는 90% 이상이 커브길로 이뤄져 차량의 코너링, 핸들링, 차체강성 등을 알 수 있었다.
렉서스 측은 신형 IS의 차체 강성을 높이기 위해 스팟 용접과 구조용 접착체를 동시에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도로에서 느껴지는 차체의 강성도 이전 세대보다 훨씬 좋아졌다. 특히 구불구불한 도로를 연속해서 달리는 와중에도 차체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해줬다. 물론 서스펜션 역시 단단하게 세팅돼 있어 스포티한 주행에 적합했다.
인제스피디움 서킷에서는 'IS250 F SPORT' 모델을 타고 BMW '320d', 메르세데스-벤츠 'C200'모델 등과 비교 시승을 해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신형 IS의 주행성능은 독일'명차'들에게 뒤지지 않았다. 특히 서킷의 '와인딩구간(커브길)'에서 자세를 잡아주는 부분은 이들 중 으뜸이었다.
다만 가속력 면에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IS250은 출력(207마력)은 높지만 토크(25.5kg.m)가 높지 않아 고속주행시 가속력이 부족했다. 이날 비교 시승한 차량들보다 배기량과 출력이 높았지만 토크가 부족한 것이 실제 주행에서도 느껴졌다.
렉서스 측은 이번 신형 IS를 통해 퍼포먼스 측면에서 독일차를 뛰어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실제 주행에서 느낀 성능 역시 독일차들과 견줘볼만 했다. 하지만 이전 세대와 같은 파워트레인을 갖고 그들을 뛰어넘기는 어려워보였다. 향후 국내 출시될 'IS300h'와 'IS350'이 기대되는 이유다.
신형 IS는 이달 26일부터 공식 시판된다. 가격은 △IS 250 슈프림 4790만원 △IS 250 이그제큐티브 5530만원 △IS 250 F SPORT 5330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렉서스 측은 매월 100대씩 판매하겠다는 방침이다.
rje3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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