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 불안에도 달러·원 1343.6원…수출 네고에 상단 제한(종합)

달러 공급 확대에 강달러 영향 제한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2026.10.6 ⓒ 뉴스1 이종수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유럽 재정 불안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에도 달러·원 환율이 6일 소폭 하락했다.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환율 하단을 지지했지만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과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상단을 눌렀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0.4원 내린 1343.6원을 기록했다.

간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유로화 약세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프랑스의 재정·정치 불안이 부각되면서 프랑스와 독일 국채의 금리 격차는 2011년 재정위기 이후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9% 오른 102.12를 기록했다.

미국의 9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9로 시장 예상치인 55.0을 소폭 밑돌았다. 다만 투입가격지수가 74.0으로 2022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오르면서 물가 경계감이 이어졌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5.3%대로 올라섰다.

글로벌 달러 강세는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국내 수급 여건이 상승폭을 제한했다.

수입업체의 달러 매수와 거주자의 해외주식 투자 관련 환전 수요는 환율 하단을 지지했다. 반면 최근 수출 호조로 역내 달러 공급이 늘어난 가운데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유입되면서 환율 상단은 제한됐다.

국제유가 하락도 원화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간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84% 하락한 배럴당 89.43달러에 마감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미 달러화 지수 상승에도 달러·원은 상승이 제한되거나 오히려 하락하며 통상의 달러 강세-원화 약세 관계가 약화하는 모습"이라며 "최근 대규모 무역수지 흑자로 국내 달러 공급이 크게 늘어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달러 공급이 많아질수록 글로벌 강달러가 달러·원에 전이되는 힘이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향후 달러가 추가 강세를 보이더라도 원화 약세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sae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