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훈풍에도 엇갈린 반도체 톱2…삼전 1%↑·SK하닉 1.5%↓[핫종목](종합)

초반 3%대 강세…외인 삼전 2156억 사고 하닉 4033억 팔아
SK하이닉스 외인·기관·개인 모두 순매도…기타법인만 매수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6.9.22 ⓒ 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주가 급등한 영향으로 장 초반 나란히 3% 안팎 올랐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후반에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2500원(0.91%) 오른 27만 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28만 3500원까지 오르며 3%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이후 상승 폭을 줄였다.

SK하이닉스(000660)는 전 거래일보다 2만 8000원(1.50%) 내린 184만 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 193만 5000원까지 올라 3% 넘게 상승했지만 오후 들어 약세로 돌아서며 장중 183만 2000원까지 밀렸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AI 투자 확대 기대가 되살아나면서 반도체주가 급등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29% 상승했고 AMD는 9.95% 뛰며 사상 처음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다. Arm홀딩스는 17.16%, 인텔은 12.17% 각각 올랐다.

메타의 개인용 AI 에이전트 '뮤즈(Muse)'가 미국 앱스토어 1위에 오르면서 AI 추론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가 반도체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AI 에이전트 이용 확산으로 CPU 사용량과 서버 증설 수요가 늘어나면 DDR5 등 서버용 메모리 수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다.

다만 간밤 미국 반도체주의 상승세는 메모리보다는 CPU 관련 종목에 집중됐다. PC 수요 둔화 우려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 ADR의 상승 폭은 상대적으로 제한됐다.

이날 오후 들어서는 국제유가가 저점에서 반등하면서 국내 증시 전반의 상승 탄력도 약해졌다. 오전 91달러대까지 떨어졌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이 반등하자 장 초반 AI 모멘텀에 강하게 올랐던 반도체주에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두 종목의 외국인 수급도 엇갈렸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장 마감 후 잠정 집계 기준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156억 원 순매수했지만, SK하이닉스는 4033억 원 순매도했다. 기관도 삼성전자를 732억 원 순매수했지만 SK하이닉스는 2880억 원 순매도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외국인과 기관, 개인이 모두 순매도한 가운데 기타 법인만 순매수했다. 기타 법인 매수는 진행 중인 자사주 매입 물량으로 추정된다. 자사주 매입이 하방을 받쳤지만 매도 우위를 되돌리지는 못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3분기 배당 기준일을 앞두고 대규모 현금배당에 대한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주주환원 기대는 삼성전자 투자 심리에 우호적인 요인 중 하나로 거론된다.

sae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