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 충격 여파에 달러·원 1383원대…13.6원 급등(종합)
추가 인상 시사에 달러지수 100선…장중 1384.5원
FOMC 충격 선반영·유가 하락에 추가 상승은 제한
- 서한샘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연내 추가 긴축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1380원대로 올라섰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13.6원 오른 1382.2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장중 상승 폭을 확대하며 한때 1384.5원까지 올랐다. 이후 고점에서는 다소 내려왔지만 138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환율을 끌어올린 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추가 긴축 신호에 따른 달러 강세였다.
연준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연 3.75~4.00%로 높였다. 투표권자 12명 전원이 인상에 찬성했다. 점도표에서는 연준 위원 18명 가운데 16명이 연내 최소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워시 연준 의장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뒀다. 연준의 경제전망에서는 올해 말 정책금리 전망 중간값이 지난 6월 3.8%에서 4.1%로 높아졌고, 내년 전망치도 3.6%에서 4.1%로 상향됐다.
미국 경기의 견조함을 보여주는 지표도 추가 긴축 경계를 키웠다. 미국의 8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1.2%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에 간밤 뉴욕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70% 오른 100.31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7.5bp 상승한 4.74%, 10년물 금리는 2.2bp 오른 5.02%를 나타냈다. 단기물을 중심으로 금리가 뛰면서 달러 강세 압력이 커졌다.
다만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시장에 상당 부분 선반영돼 있었던 만큼 위험회피 심리가 급격하게 확산하지는 않았다. 미국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지만 장중 저점에서는 낙폭을 상당 부분 회복했고 나스닥지수는 보합권까지 반등해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진정된 점도 환율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2달러대로 내려오며 3% 넘게 하락했다. 여기에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도 상단을 누른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추가 긴축 경계가 단기적으로 원화 약세 압력을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원화에는 단기적으로 미국 단기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가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면서도 "장기금리 상승세가 제한되면 미국 빅테크의 자금조달 부담과 위험자산 조정 우려가 완화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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