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600선 아래로…개인·자사주 '연합 방어' 4조 순매수[시황종합]

중동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외인·기관 매도세도 확대
창신메모리, HBM3E 소량 생산 소식에 반도체주 투자심리 위축

중동 전운 고조로 코스피가 사흘 만에 하락 전환한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6.9.2 ⓒ 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코스피가 4% 가까이 급락해 6600선을 내줬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차 부각되면서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치솟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에 따른 기타법인의 대규모 순매수가 이어졌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73.08포인트(p·3.99%) 하락한 6562.72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6558.30선까지 밀렸다.

개인은 2조 3023억 원 순매수고, 외국인은 1조 9094억 원, 기관은 2조 434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기타법인도 1조 6653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받쳤지만 하락세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하락종목은 SK스퀘어(402340)(-7.97%), 현대차(005380)(-5.62%), LG에너지솔루션(373220)(-5.31%), SK하이닉스(000660)(-4.73%), 삼성물산(028260)(-4.48%), 삼성전자(005930)(-4.02%), 삼성전자우(005935)(-2.52%), 삼성전기(009150)(-2.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25%), KB금융(105560)(-1.23%) 등이다.

이날 국내 증시 하락은 중동발 국제유가 급등과 글로벌 금리 상승이 영향을 끼쳤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격화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고 브렌트유 선물도 95달러를 돌파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자극하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8%를 넘어섰다.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도 3%를 돌파하는 등 주요국 장기 금리가 동반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도 커졌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약 2주 앞둔 가운데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68% 수준까지 높아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주요국 국채금리와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되며 약세를 보였다"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하면서 코스피가 6600선을 이탈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를 소량 생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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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도 2% 넘게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7.27포인트(2.10%) 하락한 803.98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617억 원, 1727억 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2320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이오테크닉스(039030)(2.03%), 주성엔지니어링(036930)(0.4%) 등은 상승했다. 하락종목은 에코프로비엠(247540)(-7.06%), 에코프로(086520)(-5.96%),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2.89%), HLB(028300)(-2.06%), 심텍(222800)(-1.75%), 리노공업(058470)(-1.68%), 알테오젠(196170)(-0.83%), 원익IPS(240810)(-0.27%) 등이다.

미국 증시 선물도 약보합세다. 현재 나스닥100 지수선물은 0.14%, S&P500 지수선물은 0.02% 하락하고 있다.

eom@news1.kr